진짜 없는집에 시집와서 애를 셋이나 났고 이제 32년이나 되었네요
그땐 눈에 뭐가 씌였는지 이남자가 세상 최고로 보였고 이런남자가 내남자가 되는게 너무 행운같았어요
착하고 성실하고 인간성도 좋고 윗어른에게 잘하고 게다가 잘생기기까지 했어요
그냥 딱 거기까지!
마마보이인줄은 결혼하자마지 느꼈고
변변한 직장도 없이 결혼하고 사업을 한다고 했지만 모아둔돈은 1원도 없어 전액 대출이었어요 시부모는 노후대책 안되어 평생 자식들 의지해야 살아나갈수 있었지요
그나마 친정도움 없었으면 어찌 살아왔을지...
나도 한때는 여리여리 공주였는데. .현실이 나를 변하게 하네요
이제 스스로 은퇴를 해버린 남편이 집에 있어요
평생 밥한번 찌개한번 스스로 해본적없는 남편이 배고프다고 문열고 나오는 모습만 봐도 꼴보기가 싫어요
친정아버지가 유산으로 조금 주신 돈을 생활비로 빼먹고있는데 이제 그것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이남자랑 있으면 에너지가 빠지는 느낌이예요
가난도 습관같아요
뭘 하려고도 하질 않네요
시댁을 보면 그것도 집안내력인가 싶어요
30대보다 체력이 좋다며 건강을 자부하던 시아버님은 일찍 은퇴해서 87세로 돌아가실때까지 꼬박 자식들한테 생활비를 받았고 시어머님은 평생 스스로 돈벌어본적이 없어요
인생이 선택의 연속이라고 하지만 가장중요한 선택은 결혼같아요
배우자의 선택이 곧 나의 인생 성적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