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시어머니한테 섭섭하다 못해 정 떨어졌어요.

아들 셋 중 둘째인 남편

남편이 8월경에 림프종 진단을 받았어요.

다행히 느린 종류의 림프종이고 두군데 림프에서 발견되서 방사선 표준치료만 끝낸 상태이고 요번달 펫씨티 찍어봐야지 정확한 치료 결과를 알 수 있어요.

암세포가 다 없어졌으면 일단 치료 끝이고 남아 있으면 방사선 치료 몇회 더 할수도 있고요.

최악은 세포가 다른 곳으로 퍼졌으면 항암도 할 수 있는데 그렇게 되지는 않았으리라 믿어요.

하지만 순한 대신에 재발이 잦은 림프종이라 평생 신경 써야 되서 저도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어요.

 

처음에 형제들한테는 말하고 어머니는 걱정하실까봐 말 안했는데 시아주버님이 심한거 아니니 알려도 되지 않냐며 신나서(어머니 모시고 같이 사시는데 진짜로 신나서 야 별거 아니잖아...이러면서 전화옴) 전화 하시더니 어머니한테 말 하셨더라고요.

그리고 전화 와서 아이고 어쩌냐...뭔 일이냐..돈 많이 들지 않냐 전화 한 통 오고 다시는 연락도 오지 않았는데 신정 차례하러 집에 갔는데 ㅠㅠㅠ

남편이랑 둘이서 잠깐 방에 있길래 그래도 안부는 물어봤겠지 했거든요.

집에 와서 어머니가 뭐래? 자기 괜찮냐고 물어보시지? 했더니

아니 아무 말 없었어 .....그러는거에요.

 

순간 너무 화가 나고 어이가 없어서 

어머니 90세인데 너무 정정 하시고 매일 걸어서 성당에 미사 하시러 다니세요.

사람들이 어머니 보면 너무 정정하다고 다들 놀라는 수준의 건강이시고요 식사도 정말 잘 드세요.

얼마전 치매 검사에도 치매 아니라고 나왔고 자기 건강은 끔찍하게 챙기시는 분이에요.

 

신정 당일날도 식사 너무 잘하시고 술까지 드시면서 정정함을 과시하는데 손주 며느리가 어머니는 더 건강해지신 거 같아요. 그랬더니 나는 매일 성당에 미사 다니고 축복 받아서 이렇게 건강하지...하면 진짜로 어깨를 으쓱거리시면서 신나 하시더라고요.

하.......머리 뚜껑이 열리는 줄 알았어요. 자기 아들은 암투병 중인데 본인 건강하다고 저리 신나하는 게 엄마라니

90세 넘은 노인네들은 자기 자식이 암 걸려도 신경 안쓰는 거 제가 이해해야 되나요?

 

원래도 큰아들 막내아들한테는 어쨋든 집 마련해줬는데 남편만 아무것도 안해줬어요.

형님네야 모시고 사니까 이해해요...하지만 도련님한테 어머님 명의로 되어있는 집 넘길 때는 저희한테는 한마디 말도 없이 넘겼더라고요.

제가 친정에서 받은 집이 있으니 입 닦았나본데 정말 그것까지도 참았는데 요번에는 너무 화가나고 정나미가 떨어져서 보기도 싫어요.

그리고 매번 힘들다 내 것도 챙겨달라 말 한마디 안하는 남편도 밉고요.

내가 우리집에서 집을 받았다고 남편 몫을 안챙겨주는 시어머니나 나는 집 있으니 괜찮다는 남편이나 다 꼴 보기 싫고 나만 바보 됐다는 심정이에요.

 

울 남편처럼 너무 착한고 순한것도 병인건지 멍청한건지 사람이 좋은건지 ㅠㅠ

 

여기에 풀고 그냥 앞으로 없는 사람 취급하려고 글 써요.

 

저 좀 위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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