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나의 늙은 고양이

사랑하는 나의 늙은 고양이

2개월에 데려왔는데 어느새 대학갈 나이가 되었어요

여기저기 아프고 챙겨먹일 약도 많고 손도 많이가고

너무 깊이 잠들면 혹시나하고 혼자 가슴이 철렁해서 흔들어깨워보고 

눈에 넣어도 안 아프단 말, 보기만해도 아깝단 말이 이해가되고 이렇게 사랑해서 어쩌나 싶기도 하고...

얼굴은 아직 아기때 얼굴이 그대로인데 놀고 싶은 것도 애교부리는 것도 점점 더 아기때같이 행동하는데

평생 나에겐 아기고양이인데 시간이 가는게 두렵네요

제 부모님도 사랑을 표현하는 분들이 아니라 정말 이렇게 무조건적인 신뢰와 사랑을 주는 존재가 얘가 유일하지 않을까해요.. 병원가서 발길질하다가도 제가 이름 부르고 눈 앞에 있어주면 얌전히 검사도 잘 받고 밥을 안먹어서 애가 타서 밥그릇 들이대면 입맛이 없어도 한두입 먹는 시늉해주고 너무 착하고 애교쟁이인 고양이..이십년 세월이 너무 순식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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