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아들이에요. 아이가 조용한 편인데 참 착하고 성실합니다. 아이돌급 외모에 남도 배려잘해서 학교에서 인기도 좋아요.
문제는... 아이가 성취욕심은 강한 반면에.... 멘탈이 약하고, 체력도 딸리고, 결정적으로 공부머리가 부족합니다 ㅠㅠ. 제가 어릴때부터 직접 가르쳐봐서 알거든요. 아이도 스스로 느끼고 있어요. 중학교 공부는 쉬워서 날밤을 까면서 공부를 해서 성적은 어찌어찌 받아 오고 있지만, 선행을 거의 안했고 고등가면 무너질 상황이라는 것을요. 남편이나 저나, 공부를 푸쉬하지는 않아요. 다만 고등가서 받아올 성적에 얘가 무너질까봐 걱정일 따름입니다.
어제는 아이가 속마음을 이야기하는데, 엄마 아빠처럼 좋은 학교는 커녕 인서울도 어려울것 같다, 고등학교가 너무 두렵다고 합니다. 저나 남편이나 좋은 학교 나온건 사실이에요. 특히 남편은 학벌로는 뭐 유학까지 끝판왕이고, 현재 탑스쿨 교수로 있어요. 아이가 하는 말이 "아빠가 00대학을(집근처 별로 안 좋은 대학) 나왔다면 내 인생이 편했을것 같아..." 생각해보니 아이가 느꼈을 부담감이 이해가 갑니다. 부모가 푸쉬하나? 그건 전혀 아닙니다. 남편은 인품이 정말 좋은 사람입니다. 저렇게 무관심할수 있나 싶을 정도로 공부에 관여 안하고 아이와 사이도 좋아요. 저도 아이가 실업계 고등학교를 간다면 그냥 지원해줄 마음이 있고요. 아이가 마음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욕심은 많은데 능력은 안 되고... 부모는 공부가 뛰어났고.. 실망시키기는 싫고. 본인도 잘하고 싶고..아이는 자기는 유전자가 잘 못 왔다..고 하더라구요. 성적대로 행복하게 사는거 아니라고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아이는 결과가 무조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냥 중학교까지 이렇게 즐겁게 살다가 고등학교때 자살하면 되는거 아니냐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합니다.... 사춘기 아이들이라 생각이 양극에 있다는 것도 알고 있고, 아이와 침착하게 잘 이야기를 하기는 했지만... 가슴이 벌렁거려서 잠이 안오고.. 이 아이를 어떻게 이끌어줘야할지 정말 고민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