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12일날 82에 글 올리고
많은 위로 받았었어요. 감사합니다.
두번째 세번째..두어 편 쓸 줄 알았는데
두번째이자 마지막 글이 됐어요.
많은 기도와 응원 덕분에
엄마는 옮겨간 병원에
한달 가량 입원하며
-중심정맥관 삽입-수액 혈액 등 용이
-십이지장 스텐트 시술
-담도 스텐트 시술
중간에 몸무게 38kg까지 빠지거나 구토 등으로
몇차례 위기가 있었고, 마음의 준비를 하시라 말도 들었으나 결국 세가지 시술 받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11월 11일
다시 원래 있던 병원으로 돌아왔어요.
첫번째 글에 달아주신 댓글에서처럼
시술 받은 뒤 식사도 조금이나마 가능하고,
황달기도 사라지면서 체력과 기운이 올라왔어요.
엄마가 외손주(07년생 제 아이요)의 수능도 응원해주셔서 수능 잘 치뤘습니다.
그렇게 몇 주동안 좋았어요. 한달 정도 동안 병원 근처 산책도 하고 얘기도 많이 했어요. 너희들 고생안하게 너무 춥지 않을때 가고 싶다 하시기도 했고요.
그게 딱 한달+며칠.
외손주가 수시합격한거 보시고 한동안 기뻐하시며 즐거워하셨는데 조금씩 조금씩 쇠잔해지시더라고요.
주중 낮시간은 저,
주중 저녁시간과 주말은
오빠와 남동생이 월수금, 화목 나눠서 왔었는데
12월 중순 되면서
이제는 간병인을 구해야하지 않겠냐. 삼남매가
의논하기 시작했었거든요. 엄마가 꺼려하지만 우리가 3교대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니 이제는 받아들여야한다면서요.
하지만 엄마는 우리만 편하고 좋다하시며
미안해 고마워 하시더니
저번주 들어서는 이제는 안되겠다 그만. 이라고 마음먹은지 이틀만에 가셨어요. 그게 며칠전이에요..,
삼남매 손만 편해하시더니 계획한 대로 삼남매 손까지만 허락하고요.
9월 중순 췌장암 4기 판정 받고
12월 말..
시한부 받았던 거 맞고
담도 스텐트 시술 받아도
한달 두달인거 알았지만 그게 올해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많이 힘들어요.
너희들 고생안하게 너무 춥지 않을때
가고 싶다고 몇 번을 그리 말씀하시더니
요 며칠 날이 풀리더라고요.
안 춥게 잘 보내드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