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뭐든 겪어보고 먹어봐야 아는 둔한 사람이여서 그런지..전 자산이 상위 1프로면 부자축에 들것 같았고 뭔가 삶도 더 윤택해질꺼라 막연히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한국에서 2024년 12월 기준 가구당(1인기준이 이닌) 순자산 33억선이 상위 1프로더라구요. 올해는 아마 조금 더 올랐겠지만요.
제가 여쭤보고 싶은건 자산이 이만큼이여서 많다 적다 혹은 돈자랑이나 돈푸념이 아니라 이 시점에 제가 가지는 궁금증과 약간의 혼란입니다. 이게 맞나?그런 느낌인데 정말 그런지 여쭤보고 싶어서요. 자산이 상위 1프로가 되면 뭔가 어느정도 돈걱정이 없어지고 삶이 조금 반들해질 줄 알았고든요. 그런데 아무리 봐도 전혀 아닌 것 같아서요. 먼저 겪어보신 분들이나 혜안이 있으신 분들이 여기 많아서 여쭤보고 상담받고 싶었어요.
저희 얘기를 조금 나누자면 2000년대초 결혼하면서 각각 5천만원씩 가져와서 그때부터 차곡차곡 저희 둘만의 힘으로 ㅡ남편은 내내 월급쟁이 저는 10년 좀 넘게 작은 사업해서 돈을 벌어서ㅡ 돈을 불렸어요. 현재 저는 수익이 더이상 나지않아 사업은 접은지 몇년되어서 50대 전후 외벌이 부부이고 아이둘 있어요. 올해말 순자산 계산해보니 세금제하고 순자산으로 30억이 좀 넘고 부채포함 자산은 40억 중반대더라구요. 자산구성은 70프로가 부동산 2채이고, 남편연금 20프로 나머지 10프로가 현금과 주식입니다.
여쭤보고 싶고 상담받고 싶은 부분은 여기서부터입니다. 처음으로? 자산이 30억대로 계산이 나오는데 저희 삶은 별로 달라진 게 없고 왠지 이보다 약간 더 자산이 늘더라도 일상이 인생이 별로 달라지지 않겠구나 생각이 들어서요. 이게 맞나요? 아마도 70ㅡ80억대 자산(상위 0.1프로)이 되면 좀 일상이 달라지고 마음가짐도 달라지려나 싶습니다.
현재 외벌이 남편월급 900만원으로 이자내고 세금내고 아이학원비내고 한달생활비가 모자라서 매달 허덕거리고 살아요. 저는 생활비로 남편에게 220만원 받아서 모자라서 제 비상금 100만원 더해서 씁니다.남편 월급은 들어오는대로 모두 이자에 세금에 아이학원비등등으로 나가고 그나마 남는게 제게 줄 생활비 200여만원인거 뻔히 알아서 남편에게 생활비 더 달라고 못하겠어요. 너무 평범한? 중산층의 모습인 것 같아요. 이게 맞나 싶어서요. 아니면 저희 자산 구성의 문제인걸까요. 5년후면 두 아이의 교육이 최종 끝나고 남편도 은퇴시점에 가깝거나 이미 했을듯한데 5년 후쯤까지 요 자산을 잘 들고가서 그때는 캐쉬 플로우를 좀 더 개선해서 조금 생활비에서 숨통 틔이고 사는게 5년후 목표입니다. 이게... 맞나요? 저희 상황에게 제가 간과하지 못하는 부분이나 개선사항이 보이시면 혜안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오늘이 2025년 마지막 날이에요.
모두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새해되시길 바라겠습니다.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