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가 예체능 입시를 했어요. 내신을 잘땄으면 더 좋은 학교로 갔겠지만, 아이는 일찌감치 실기로 가닥 잡았구요, 적당히 열심히 했어요. (나름 열심히는 했는데, 더 열심히 하는 애들이 있었다는 얘깁니다. ㅎㅎ) 그 적당주의가 저는 좀 맘에 안들지만, 저랑 성향이 다르니 걍 냅뒀어요. 저도 회사일이 너무너무 바빴거든요.
수시에 2개는 우주예비 받고, 1개는 아슬아슬 예비, 2개는 안정 예비, 1개는 최초합을 했네요. 하필 우주예비가 1지망이었....ㅠㅠ
어쨌거나 최초합한 곳에 등록하고, 추가 합격하면 더 좋은 곳으로 가자~ 하고 기다렸고요, 아이는 11월 실기 마친 날부터 엄청나게 놀았습니다. ㅋ 저는 여전히 정신없이 일했구요.
결과는 생각지도 못하게 우주 예비 2개 빼고, 3개의 예비 받은 대학 전부 최종 합격했어요. 반전은 우주 예비 받은 대학 중 하나는 당연히 합격할거라고 생각했지만, 맘에는 안들던 대학이었어요. 결국 거기는 떨어졌구요. 최종 등록한 곳은 합격하지 못할 걸로 알고 상향으로 쓴 곳인데, 여기가 합격되네요. ㅎㅎㅎ
어우, 저는 입시 전문가는 못되나 봅니다. 아이도 자기 실력 자기가 잘 모르더군요. 학원 원장쌤 말대로 대학 원서 쫙 냈는데, 선생님 말대로 다 됬습니다. 딱 하나 1지망은 가망성 있다고 했는데 거기 떨어진 거 빼고는요.
결론은.. 전문가들 말 들을 필요 있다는 겁니다. 잘 모르는 건 맡기는 걸로.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