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모님은 60대 중반이시고 퇴직하신지 3년정도,
저랑 남동생은 30대 중후반입니다
부모님이 아주 자상하지신 않지만 정서적으로 차별한다 생각해본 적은 없었어요.
부모님은 장녀인 저를 더 믿긴 하시지만
늘 어릴때부터 남동생이 더 어설프다는 이유로 금전적인 지원이 더 컸습니다
그 믿는다, 혼자서도 잘한다는 말에 저는 홀로서기를 잘하게 된거겠죠.
아버지께서 공무원이셨고 그리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지만
4살 터울 남동생은 조금 형편이 숨통이 트일즘
부모님을 졸라 캐나다 어학연수까지 1년정도 다녀왔습니다.
저는 영어영문과까지 졸업했으나
제가 대학다닐땐 집안형편이 좋지 않았기에
학자금대출 다 갚아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했고
시집도 2천만원 지원받고 거의 제가 다 준비해서 갔어요.
그렇게 친정과 가까이 살게 되었고 난임으로 아이도 없어서
부모님 모시고 여기저기 해외여행도 많이 다녔고
다행히 저와 남편 수입이 적지는 않은 덕분에
사소한 편의사항이나 건강식품 등 성의껏 챙겼습니다.
남동생은 1시간 떨어진 곳에 회사생활을 하여
한두달에 한번 와서 밥먹고가거나 하루 자고가는 정도이구요.
그러다 갑자기 남동생이 집을 사고싶다고 난리가 나서
얼마 있냐 물어보니 5천정도 모았는데
3억 넘는 집을 사겠다 하여
몇년 내로 여자친구와 결혼 가능성이 높으니
전세를 한 번 더 살고 매매를 생각해보는게 어떠냐 했지만
끝까지 고집을 부려 아버지께서 주식을 팔아 1억5천을 마련해주었고,
저에게는 니 남동생이 너보다 형편이 안좋고 남자라서 앞으로 살아갈게 신경이 많이 쓰인다. 네가 이해좀 해달라. 대신 네 남편 차한대 해주겠다, 말씀하신게 지난달이었어요.
남편도 모든 사실을 알고있었지만 주는 사람 마음이니
아무런 기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오늘 엄마를 만났는데
지금은 차 사주는게 어려울것같다, 3년만 기다려봐라
하시더라고요.
남편 차가 15년이 넘어 수명이 간당간당한 상황이라
바꾸려면 내년 안으로는 바꾸려 했는데,,,
저희 부부 월 수입이 적지 않기에 솔직히 차 바꾸는거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괜히 서운함이 밀려오더라구요.
주려면 똑같이 나눠주던가
똑같이 주지를 말던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까지 금전적으로 서운한일 있어도 한번도 내색한적도 없고 오히려 부모님께 더 잘하려 했습니다.
아버지 피티도 끊어드리고 부모님 연말 콘서트도 보내드리고...
근데 결과적으로는 이렇다 생각하니..
돈이야 주는사람 마음이고 제가 부모님께 돈 맡겨놓은것도 아닌데 하며 머리로는 이해하려 하지만
서운하고 눈물이 나는건 어쩔수가 없네요ㅠ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