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마음이 많이 힘드네요

엄마가 저랑 저희 아이를 둘 다 카톡차단을 하셨어요

이게 벌써 두번째인데도 마음이 참 힘드네요ㅠㅠ

카톡차단이 뭐라고...

하지만 진짜 원수진 사이가 아니고서야

연락을 안하고 지내면 지냈지 굳이 이렇게 일부러

카톡을 차단까지 하는 경우는 전 주위에서 진짜 본 적이 없거든요

 

하...

참 인간사 허무하단 생각에 하루종일 마음이 저리더라고요

저와 제 아이가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건지

넘 억울하고 분하지만 그렇다고 따지기도 어려워요

왜 전 엄마랑 대화가 길어지면, 아니 1분만 지나도

살얼음위를 걷듯 분위기가 갑자기 이상한데로 흘러가면서 결국엔 엄마가 소리를 치시고 끊으시거나 제가 상처를 받아 열을 받고 끊거나 그렇게 되는걸까요..

 

난 그런 뜻으로 얘기를 하는게 아닌데

다른 뜻으로 왜곡해서 들으시고

그게 아니라고 반복해서 얘길해도 

본인의 느낌, 본인의 해석이 더 중요하시죠

여기서 조금만 핀트가 안맞으면

제가 안했던 얘기나 상황으로도 비약해서 말씀하시기도 하고요

 

제가 아파서 위로받고 싶거나 어떤 속상한 일로

공감을 받고 싶어서 힘든 마음에 전화를 드리면 

나도 여기가 아프다

나도 그랬어

그넘의 늘 나도 나도 나도~~~~~

말 한마디 톡의 단어 하나 하나

행동거지 하나 하나

그중 하나라도 본인의 눈이나 느낌에 어긋나 보이고

예의없어 보이면 그냥 바로 난리가 나곤 했어요

그래서 친구처럼 친해보이는(그렇다고 버릇이 없어 보인다는게 아니라요) 모녀사이를 보면 전 그렇게 그게 부럽더라고요

불편해도 넘 불편하고 어려워서

예전 어렸던 마음에도 이건 편한 엄마와 딸 사이가 아니라 늘 눈치가 보이는 어렵고 불편한 사이라는게 자주 느껴져서 참 슬펐던 기억들이 있어요

어리광을 부리며 엄마 이랬어~? 저랬어~?

이런 반말도 일절 못하게 하셨고

제 나이가 어릴때나 갱년기에 접어든 지금이나

말도 꼭 존댓말만 써야지 안그러면 난리가 나요 

꼭 존댓말을 써야지만 상대를 존대한다는건 아니잖아요

 

모르겠어요 진짜 

우리 엄마는 왜 여느 친정엄마들처럼

딸 하나 있는걸 따뜻하게 품어주지를 못하시는지..

왜 늘 오빠는 귀한 자식이고

나는 늘 데려온 자식마냥 차별을 하시는건지..

본인은 그러신적이 절대로 없으시다지만

예쁜 옷들과 비싸고 좋은것들만 사주셨다고

그게 따뜻한 사랑은 아니라는걸

상대방은 다 느끼고 알거든요

 

필요하실땐 잘한다 착하다 애쓴다

코앞에서 칭찬하시듯 추켜세우시지만

열개중에 아홉개를 잘하고 한개만 잘못해도

그 잘못한 하나를 사골뼈 우려먹듯 그 얘기로

한순간에 나쁜자식, 못된 딸년으로의 프레임을 씌우시는데 이게 사람을 넘 힘들게 만드는거에요

이번이 두번째 차단이시니 언제 또 차단을 해제하고

또또 맘에 안드는게 생기시면 또다시 세번째 네번째...차단을 하실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게 뭐라고 정말 불쾌한 정도를 넘어서

분노가 속에서 치미는게 진짜 너무 힘이 드네요

아이고~~ㅠㅠ

에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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