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요즘의 인간관계는

카톡 끊어지면 인연도 다 끊어지는 거 아닌가 싶어요.

특히 성인돼서 사회에서 만난 인연들은

어느 순간 나한테서 비롯된 것이든 상대때문에 빚어진 것이든

연락이 시들하게 되면

그래서 카톡 연락이 끊어지면 인연도 스스르 없던 일인양 사라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만 그런지 궁금하네요.

이제 몇 년 됐는데 전에 내쪽 에서 끊은 사람도 십년 넘게 잘 지냈지만 

어느때인가부터 상대가 저를 쉽게 대한다는 걸 느끼면서 그게 쌓여서

우연히 내쪽에서 전화를 안 받으면서 결국 인연이 끊어졌죠.

지금 다른 한 사람은 사회에서 만난 여자 분인데

직장 다니면서 다른 시험 본다는 게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동안 일년 정도 못 봤는데 그거 끝난지가 벌써인거 알아요.

그런데 시험 끝나면 연락하겠다 그때 보자 해서 제가 기다렸는데

아무 연락이 없어서 시험결과가 안 좋은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럴 때는 기다려 주는게 좋다는 생각에 기다렸는데

이제 올 해가 다 가게 생겼죠.

이대로 있으면 그냥 이 관계도 끝나겠죠.

이런 경우에 내가 연락을 지금이라도 하는 게 좋은지 모르겠어요.

저하고 무슨 문제가 있어서 이참에 거리두고  이런 건 아닙니다.

다른 관계들도 모임에서 보는 사람들인데 그 중에 누구든지 이유가 있어서

모임에 안 나오는 사람들이 생기면

역시 그냥 그때부터 그 사람과는 더 이상 볼 일도 없고 인연도 이어지지 않는 그런 식으로

흘러가더라구요.

예전과 달리 알아볼려면 또 어떻게든 알아볼 수도 있지만

예전에는 과거의 인연과 연락을 하고 싶어도 알 수가 없어서 애틋했다면

요즘은 부모 형제 외에는 참 무상하고 어느 때든 그냥 한번 사라지면

다시는 더 이상 볼일이 없는 낯선 인연, 스치는 인연으로 살아간단 생각이 들어요.

지금도 제가 연락 안하면 그냥 이렇게 이불 덮힌듯 그 밑에 무엇이 있었는지도

표도 안나는 식으로 세월은 흘러 가겠죠. 사람에 대한 기억도 그렇게 덮힐까요?

연락을 할까 말까 고민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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