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코트를...샀소

이미 코트 두벌있다는 걸 자백하오.

다 마찬가지 아니겠소.

각잡힌 네이비롱코트하나

앞에 프린지가 달린 무릅기장 블랙롱코트하나.

그새 살이 쪘소.

 

각잡힌 라인이 심하게 압박하니 답답해서 당췌 손이 안가오.

날씬하다가 드뎌 좀 쪘소.ㅜㅜ

 

오버핏으로 롱으로 사겠다는 일념으로 세일을 기다렸소.

 

막상 세일을 해도 비싼건 비싸고 중간치도 싸지않고  싼건 맘에 안들고.

도로마무처럼 뱅뱅 열흘은 인터넷과 매장을 돌아다녔소.

결정장애가 심하게 오더이다.

그러다 결심했소.

 

지르자

내 수준에선 비싼♡♡

코트를 수중의 현찰과  생일쿠폰 나머진 카드로 매웠소.

그동안도 놀지않고 지른 것들이 있기에

간이 떨리오.

남편은 여전히 모르오. 

 

다 시커먼거니 모르길 바랄뿐.

생각보다 통찰력이 있다는 걸 알게돼서

좀 긴장되오.

최후의 두벌로 고민할때 너무 답답해서 

사진을 제미나이에 올리고 네가 골라주는 걸 사겠다 해놓곤  

딴걸 골랐소

제미나이야 미안~

(제미나이가 자꾸 상대적으로 싼거만 추천하오.물어본다는거 자체가 돈이 궁해보이나보오)

그래서 반항이 하고 싶었소이다~~

방황이 끝났으니 마음이 편하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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