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에 올라온 최악의 사람에 해당되는 게 제 동생이에요.
언젠가 여기에 글 올린 적도 있는 거 같은데 암튼 지금 차단 중인지 반년 됐고 명절에도
보기 싫어서 친정에 안갔어요.
친정 부모님도 아무 연관이 없진 않죠.
어릴 때부터 악다구니 쓰고 성질대로 발광하는 걸 쟤는 원래 성격이 저러니까 하면서 속앓이 하면서 지나친 적이 거의 전부이고 성격이 비슷한 엄마와 막장 드라마같이 막말하고 싸우기도 여러 번이구요.
아버지는 그냥 무시....이게 기본 스탠스였다가 동생 결혼 즈음 크게 폭발해서 일방적으로 두들겨 팬 적이 있습니다. 동생은 부모고 언니고 뭐고 없고 지 성질나면 지 하고 싶은 얘긴 다 쏟아 내면서 남이 그 100만분의 1이라도 쓴소리 할라치면 미친 가시 돋힌 반응이 나와요. 안봐도 비디오죠 뭐.
두들겨 패기 전에 얼마나 패악질을 했겠어요.
저는 진작 결혼해서 나와 살았으니 현장엔 없었고 전부 전해 들은 얘긴데 어찌됐든 저걸 십 수년째 울궈 먹으면서 자기 때렸다는 걸로 엄청 피해자 코스프레하고 크면서 자기 딴에 받았던 상처니 뭐니 지 기분 날때마다 들먹거리면서 쌉소리 하고 산 게 결혼 이후 십 오년이 다 됐어요.
저는 일부러 거리두기 하는 편이고 동생을 인간으로 안 보니까 사소한 안부 전화나 문자도 진짜 기계적으로 여지껏 했어요.
명절이나 생일 때 어쩔 수 없이 보긴 했지요.
그러다가 얼마 전에 지 혼자 또 남의 말 곡해하고 폭주하고 쌉소리 하길래 다 집어치우라고 너 같은 거 안 보고 살아야 내가 직성이 풀린다고 하고 전부 다 차단시켰어요.
부모님은 그냥 제가 항상 그러려니 참고 지냈음 했겠죠.
걔 특징이 지가 열 받을 땐 들이 받고 지 혼자 풀리고 아쉬우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친정에 연락하거든요.
항상 그렇게 살아왔고 최근엔 엄마와도 발광하며 싸운 건 없는 거 같아요.
그간 싸우면서 엄마가 됐건 동생이 됐건 저한테 연락해서 관심도 없는 자기네 싸운 얘기 지겹도록 들어야했구요. 저러다가 둘이 히히덕거리며 다시 붙어먹을 걸 알아서 저는 반응을 최소로 하거나 엄마한테는
헛짓거리 그만하라고 쓴소리도 많이 했어요.
폭력 남편이나 내놓은 자식들이 항상 발광 모드가 아니잖아요.
정상인처럼 행동할 때가 있는데 부모야 그걸 보고 위안 삼으며 이전 일 까먹고 또 당하고 하더라도
저는 이제 옆에서 그런 거 목격도 하기 싫거든요.
꼴랑 3~4개월 안 보고 사는 거 가지고 벌써부터 제 눈치 보면서 부모 죽으면 형제 밖에 없는데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되도 않는 회유를 하려고 합니다.
솔직히 엄마도 저는 이해 불가인 면이 너무 많아요.
동생 거지같은 성정이 어디서 왔겠나요.
어릴 때부터 즉흥적인 막말 이상한 가스라이팅 온갖 거에 시달려서 저는 엄마한테도 별로 정이 없지만
그냥 제 할 도리만 하고 살 생각만 있어요.
얼마 전에도 엄마와 통화하면서 같은 말 반복하길래 택도 없으니까 끊으라고 해버렸어요.
자매나 형제끼리 절연하신 분들은 부모님하고는 어떻게 지내는지 명절엔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