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판에서는 지난 수년간 알음알음 말이 많았던 문제인데,
오늘 기어이 터질 게 터졌네요.
단순히 연주자 팬덤 간의 기 싸움 문제가 아니라,
한국 언론이 기계적인 ‘프레임 짜기’를 위해
국제적 권위가 있는 전문가의 식견까지 임의로 왜곡(창작)한 사실이 드러나서 박제합니다.
기자가 자신이 원하는 논조를 위해 평론가 의 원문과 주어를 의도적으로 변형했더라고요.
해당 원문을 원래 쓰셨던 평론가가 기사 정정을 요청하셔서
이 문제가 팩트로 드러나게 됐네요
평론가님은 미국음악비평가협회(MCANA) 회원이자 그라모폰 등 해외 핵심 매체 필진이신 글로벌 유력 평론가세요.
한국 언론들 진짜 왜 이럴까요?
평론가가 오직 ‘임윤찬’ 한 명의 성취를 지목해 보낸 코멘트가
실제 기사에서는 아래와 같이 ‘창작’되었어요.
[평론가가 보낸 실제 원문]
“한편 세계 무대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음악가 가운데서는
임윤찬의 존재감이 특히 두드러진다는 평가 다.
임윤찬은 단순히 국제 무대에 진출한 연주자가 아니라,
그가(He) 선택하고 연주하는 레퍼토리 자체가 동시대의 하나의 기준 으로 받아들여지는 단계에 와 있다’ 며...”
(핵심: 오직 임윤찬 한 명을 특정하여 그 독보성을 분석함)
VS
[실제 보도된 왜곡 기사]
“임윤찬과 조성진은 단순히 국제 무대에 진출한 연주자가 아니라,
그들이(They) 선택하고 연주하는 레퍼토리 자체가 동시대 하나의 기준 으로 받아들여지는 단계에 와 있다’며...”
(핵심: 원문에 없던 조성진을 끼워 넣고, 문법을 맞춰 ‘그가’를 ‘그들이’로 조작함)
단순히 이름 하나 더 넣은 게 아니라 매우 치밀합니다 .
뒤따라오는 대명사 ‘그(He)’를 ‘그들이(They)’로 고쳤다는 건,
언론이 이 문장이 마치 ‘공동의 성취’인 것처럼 보이도록
확실한 의도 를 가지고 문법까지 손질했다는 증거예요.
비평의 독립성 / 저작권 훼손: 비평은 비평가의 고유한 저작물이에요.
해외 유력 매체가 특정 연주자를 단독 극찬해도
국내 기사는 슬쩍 주어를 흐리거나 뜬금없이 타 연주자를 붙이는 관행이 수년째 반복되어 왔어요.
이제는 원문까지 조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건,
한국 언론의 윤리 의식 이 이미 임계점을 넘었다는 증거같네요
지독한 ‘끼워팔기’ 관행 너무 심각하네요
권위자가 한 명을 단독 극찬해도,
우리 언론은 어떻게든 다른 한 명을 붙여서 ‘K-클래식 ’ 프레임을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수준 낮은 저널리즘 수준 밖에 안되는 걸까요 ?
클래식의 본진인 해외의 공신력 있는 매체와 전문가들은 임윤찬을 두고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라며 경탄 을 금치 못하고
연주 / 음반만 나오면 쏟아내듯 앞다투어 평론과 기사를 내고 있어서
오랜 클래식 팬인 저는 지금까지 한번도 못본 현상이라서
솔직히 보면서도 안믿기고 신기할 지경이거든요
근데 유독 한국 언론만 이 독보적인 성취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못하고,
자꾸 누군가를 붙여 ‘라이벌 구도’로 희석하려 드는 모습이 참 안타까워요.
독보적인 재능을 기계적인 평등주의로 깎아내리는 게 우리 언론의 수준인가 싶고요.
최근 정희원 교수가 연구원의 원고를 본인 저서에 무단으로 실어
‘성과 가로채기’ 의혹을 받고 있는 것과 결국 본질이 같 아보여요 .
권위자가 타인 의 지적 노동을 자신의 브랜드를 위해 도용했듯,
이번 언론사 사건 도 평론가의 고유한 ‘지적 자산(비평)’을
언론사가 자기들 입맛에 맞는 ‘K-클래식 프레임’을 짜기 위해 멋대로 공유화해버린 사건 으로 보여요
그동안 해외 유력지가 특정 연주자를 단독 극찬하면,
국내 기사는 슬쩍 주어를 “한국의 연주자들”로 흐리는 일이 반복되어 왔어요.
하지만 이제는 비평가의 원문 텍스트 까지 조작하는 지경에 이르렀네요.
이는 저작권 을 명백히 침 해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비평가의 전문성을 기자의 홍보 도구로 전락시킨 명백한 모독입니다.
혹시나 논조/본질과 상관없는 감정적 댓글 미리 차단합니다. 팩트로 댓글달아주세요
이 문제는 특정 연주자 팬덤 간 기 싸움이 아니에요.
우리가 주목해야 할 본질은 “언론이 자신들의 프레임을 위해 전문가의 입까지 빌려 거짓을 말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에요.
우리 연주자들이 세계 무대에서 아무리 국격을 높여놓아도,
국내 언론이 이를 담아내는 수준 이 여전히 과거의 ‘끼워팔기’ 관행에 머물러 있다면
최근 한국이 전세계에서 점점 문화 선진국 으로 많은 컨텐츠를 주도해가고 있다고 외신의 주목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
이 와중에 너무 부끄러운 일이에요.
전문가의 식견이 기자의 소모품으로 전락하지 않고,
일반인과 기사의 독자들이 왜곡되지 않은 진실을
마주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