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저는 나이 많은 쌤입니다

작은 1인 학원을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도 학원을 운영했었지만 지금은 더 외진 곳에 아주 작은 학원으로 이사했어요. 

무엇보다 집과 매우 가까워서 출퇴근이 동네 산책보다 더 가벼워요. 

 

저는 나이가 많아요. 

학원쌤으로는 이미 은퇴를 하고도 남을 나이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많이 내려놓고 하고 있어요. 

젊은 사람들과 경쟁하려 들지 말자, 강의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찾아온 학생 모두에게 감사하자는 마음으로요. 

 

초반이고 학생 수가 적다보니 아이들이 자기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학생들의 연애 이야기와 부모님과의 갈등이라든지 교우 관계 갈등이나 진로에 대한 고민 같은 이야기들이죠. 

그리고 학생들이 착하고 성적도 아주 많이 올라서 즐겁습니다. 

저는 돈을 받고 일하는 전문가(?)니까, 학생들의 성적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일의 어려움이라면 학생들이 떠날 때 약간의 상실감과 힘든 학부모를 대할 때의 정신적 피로감인데요. 

일단 학생들은 왔다가 가는 존재라는 걸 생각하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오면 와서 좋고 때가 되어 갈 때가 되면 가볍게 보내주기. 

 

그리고 저는 부모님들과 교류나 상담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어려움이나 피곤함은 거의 없어요. 

 

부모님들을 관리(?)한다고 하는데, 부모님들과 교류가 있으면 영업적으로 유리하고 대신 신경을 많이 써야해요. 

하지만 저같은 경우는 학생들에게만 신경을 쓰면 되지만 영업에 있어서는 불리한 면이 없진 않습니다. 

그래도 저는...

 

자식들은 커서 독립을 해서 시간도 많고, 또 저처럼 내향적인 사람에게 좋은 직업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좋아하면 더욱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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