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딸 결혼시키고 싶다는 글 보고 가져왔어요
진지하게 결정사 가입하지 마세요. 저 막 취업했을 시기에는 그래도 남녀성비가 막심하게 차이나지
않았는데 요즘은 20대 남자는 애초에 잘 안 받아주고20대 여자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30대~40대는 남자가 70프로 여자가30프로 입니다. 성비가 안 맞죠? 근데 문제는 결정사에서 본인 회사마케팅 할 때 예쁘고 어린 여자 회원분들이 많다고 광고를 엄청 때립니다. 그래야 남성분들이 많이 오시거든요...남성분이 더 돈이 되기도 하구요.. 근데 문제는 아까 말씀 드렸듯이 성비가 안 맞죠..? 매칭은 시켜야
하니 이때 쓰는 게 여자알바입니다.
말이 알바지 솔직히 사기라고 봐도 할 말 없습니다.
알바랑 매칭 해보셔야 당연히 까이고까이고까이다 돈좀 더 쓰라하고..이러다 나가떨어지시는 분들있고
버티다버티다 돈 너무 많이 쓴 것 같은데..할 쯤
실제 여성분 소개시켜줍니다.
물론 애초에 외적,경제력 대부분 평균 이상 이신분들은알바 안 쓰고 바로 소개 시켜드리지만 극소수죠..
그러면 여자는 결정사 가입해도 상관 없는 거 아니냐 하시겠지만
아닙니다. 우선 이야기 하자면 여러분 결정사에 오시는여성분들이 전부 취집을 원하실 것 같지만 생각 보다 적습니다.
저 막 취직했을 때는 말 그대로 얼굴만 예쁘시고 아무것도 안하시는 분들이 꽤 있었는데 점점 없어지고 요즘은 글쎄요. 올해는 못 봤습니다.
그 대신에 남녀 무관하게 외적인 부분을 더 보시더군요. 여자분들이 원하시는 조건 평균을 이야기해보자면 비슷한 연봉, 비슷한 집안, 탈모 유무, 키는 175이상, 단정한 외모 위아래로1~4살까지인데..
솔직히 결정사에서 외모가 좋으신 남성분들이 많지가않습니다. 차라리 예전처럼 예쁜 여성분과 경제적으로여유가 있으신 남성분을 매칭하는 게 더 쉬워요..
그럼 지금은 어떻게 하냐면 똑같이 남자알바를 씁니다.
여성분을 뺑이치듯 돌려요. 알바분은 외적으로 괜찮은분으로 소개해드리지만 수입은 여성 분이랑 비슷하거나 아주 조금 적은걸로 컨셉을 정한 뒤 매칭해드립니다.
이때 여성분의 대부분이 마음에 든다고 하시는데 당연히 알바니까 '남성분쪽에서 조금 어려울 거 같다고 말씀해주셨다'를 계속 쌓아가다보면
여성분 자존감이 낮아져요.
사람이 한명두명 한테만 까이는 게 아니라 세명네명 까이다보면 '아 내가 결혼시장에서 생각 보다 인기가 없구나'합니다. 그 쯤 외적으로는 아쉽지만 성격도 좋으시고 벌이도 좀 더 잘 버시는 분 계신데 이 분 한 번 만나보실래요? 하시면 80프로는 네 라고 하세요.
20프로는 그냥 여기서 그만 한다고 하십니다.
그래도 알바 뽑느라 나간 돈 보다 여자 회원분들이 쓰신 돈이 좀 더 많기 때문에 저희 쪽에서는 어떤 선택을하시던 손해는 아니구요 어쨌든 네 라고 하신 80프로여성분들은 그때부터 실제 남성회원분들 매칭시키는 겁니다. 자존감 다 깎아내려서요.
그렇게 서로 결혼까지 가면 웨딩업체랑 연계시켜드려서 수수료도 야무지게 저희가 먹구요.
대충 이런 시스템입니다.
하다하다 현타와서 그만뒀습니다. '왜 오래 일했냐, 양심 없냐' 하시겠지만 취직 극초반에는 안 그랬습니다... 그때는 결혼은 필수라는 느낌이 강했기 때문에 회원분들도 많았습니다. 알바를 쓰기도 했지만 그건 자기객관화가 많이 안 되시는분들에게만 쓴 건데...
진짜 년도가 지날수록 회원분들이 반토막이 나더군요... 솔직히 여성분들에 비해 남성회원이 많다는거지
전체적으로 회원수가 그냥 적어졌습니다.
그 와중에 알바까지 쓰니 회사수입도 안 나오고 월급도 삭감되고.... 솔직히 제가 다닌곳이 작은 결정사업체도아닌데 이 정도면 다른 곳들도 비슷한 상황이지 않을까합니다.
강제로 취준생이돼버려서 살짝 한탄하는 식으로 끝났지만 그만뒀으니 솔직하게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서 적어봅니다.
물론 양심있는 곳이 있기는 하겠죠....? 가입하실 생각이라면 꼭 꼼꼼하게 잘 알아보고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