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부모님께 전화

못하겠어요

어디가서 상담 받아봐야할까봐요

엄마가 아빠한테 전화안하는걸 탓하는 편지를 써서 카톡으로 찍어서 보냈어요 아빠 많이 늙었다는

 

평소라면 이런 편지 보면 그래도 눈물나고 슬펐는데

오늘은 항상 저만 탓하는게 너무 짜증이나고 마음이 더 닫히네요.

편지 내용은 엄청 슬픈 내용이에요.. 아빠가 얼마나 늙었는지

 

근데 저는 부모님과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하겠고

형식적인 전화도 못하겠어요

전화하면 다정하게 대화하길 기대하시는데 그게 안되고 형식적으로 단답형으로 말하면 그걸로 또 화를 내시고 저는 더 속상하고의 반복

 

어릴때는 동생과 차별당하고 늘 구박당하고 그랬는데(한번은 발로 차면서 무자비하게 맞은 적이 있어요 아빠가 입지말라는 살짝 찢어진 당시 유행하던 청바지 입었다고 복도에서까지. 저 공부는 무척 잘했어요)

 

지금 그 기억을 상기하면서 나도 안할거야 그런건 아니에요

다만 해본적이 없고 아빠를 싫어하기도 하고 그래서 형식적인 대화도 힘들고

늘 한번씩 이문제로 저를 원망하는 엄마도 미치게 싫어요

 

제가 생각해도 제가 너무 냉정해요. 그냥 생전에 관계를 회복한다 이런 마음이 이젠 안들어요..

제가 직업적으로는 안정적인데 삶이 전반적으로 외로운 편인데요, 이래서 벌받나보다 생각하는데도 못고치겠어요. 

 

이랬던 관계 아주 늦게라도 회복하신 분 있나요?

 

저는 아빠 돌아가실때까지 가능할까 생각하는데 예전에는 그러면 불안하고 두려웠는데 이제는 그래도 어쩔수없다 이런 생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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