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 전 대학생 시절 환불이 지금처럼 대중적이지 않을 때도
친구가 옷쇼핑하러 같이 가면 여러 바퀴 돌고 같은 옷을 여러 번 다시 입어보고 사고나서도
집에와서 입어보면 느낌이 다르다고 환불하러 가는 일이 잦았거든요
그 때는 친구가 눈은 높은데 용돈은 한정적이라 그러려니 했는데
지금도 친구가 일이 있어 저한테 지인소개를 부탁해 와서 연결시켜주면
계약 뒤에도 너무 잦은 문의를 하고 정작 작업은 직전에 취소해버리고 그러고나서는 거기만한 곳이 없는 것 같다 후회하며 다시 계약하자 하고
저도 막 편한 지인도 아닌데 ㅡ 보통 남편의 인맥요 ㅡ 중간에서 입장이 너무 곤란해지네요
미안하지만 저도 이젠 소개 안시켜주려구요
솔직히 친구한테 저만 휘둘리는 건 그러려니 니맘대로 해라 하면 되는데 한다리 건너는 건 얘기가 달라져서요
가끔 옆에서 장단에 같이 춤추는 것도 지치는데 평생 결정장애를 가지고 사는 건 정말 피곤할 것 같아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