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 인간관계를 좀 정리하려고 해요.
나이들어 은퇴하고 지방 소도시로 이사왔는데
같이 일했던 직원들이 연락이 오기도 하고,
미국인 여자 직원도 직장 일에 대해서 호소하면서
문자도 자주하고 전화도 와요.
같이 클래식 콘서트를 갔던 어떤 분도 연락이 왔어요
근데, 타향에서 직장 다닐 때 힘들어서인지,
아직은 그 광역시로 다시 놀러 가고 싶은 생각은 없네요.
저는 사람들과 말을 잘 해요.
모르면 제가 묻기도 하지만,
물어보면 대답도 잘해 주고 정보도 잘 알려줘요.
밥이나 커피도 잘 사는 편이예요.
은퇴하고 본격적으로 취미생활을 하니깐
사람들이 친해지고 싶은 내색을 해요.
카톡도 자주 링크까지 보내네요...
아쿠아로빅 강습에서 새로 알게 된 지인이
자기 반으로 옮겨서
수영강습을 같이 배우자고 하기도 해요.
어디가 경치가 좋으니 같이 해외여행 가자고 하기도 해요
친척 모임도 제가 주도해서 챙겨드리는데,
이모들이 이제는 다 늙어서 힘들어
제가 직접 운전까지해서 집앞에 모셔도 드리니깐
당연히 좋아하시죠.
아들만 있고, 딸이 없는 이모들중에
한분은 저랑 같이 넓은 아파트로 이사해서
살자고 하시기도 하지만,
전 대답 안해요.
사회생활을 하는 자식도 둘이나 되고,
한놈은 저랑 같이 살아요.
몇달에 한번씩 만나는 친구 모임도 있고,
그 친구들과 국내든 해외든 여행도 자주 다니고 있어요.
게다가 82쿡도 있으니 별로 외롭지 않아서
굳이 더 인간관계를 넓히고 싶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