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요즘 이선균이랑 박나래 비교해서 보면
대중 반응이 같은 기준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박나래 쪽이 훨씬 더 세게 맞았습니다.
박나래는 예능에서 했던 발언 하나로
“퇴출해야 한다”
“공영방송에서 저런 캐릭터는 못 본다”
“여자가 저러는 건 역겹다”
이런 말들이 거의 기본값처럼 나왔습니다.
사과문 올려도
“쇼다”
“원래 인성 드러난 거다”
“이제 끝이다”
이런 반응이 대부분이었고요.
반면 이선균은
사안 자체는 훨씬 무거웠는데도
“너무 몰아붙였다”
“불쌍하다”
“가족 생각하면 안타깝다”
같은 말이 상당히 빨리 나왔습니다.비판과 동시에 동정 여론이 같이 형성됐다는 점이 다릅니다. 이 차이가 어디서 나오냐면, 남성 배우에게는
사람이 실수할 수 있다
사생활 문제다
라는 프레임이 붙고, 여성 예능인에게는
선을 넘은 인간존재 자체가 불쾌하다
라는 식으로 캐릭터 전체를 부정해버립니다.
같은 성적 표현이라도 남자는 사적인 문제, 여자는 저급하다, 품위 없다는 식으로 갑니다.
그래서 박나래는 사건 하나로
커리어 전체가 재단되고 예능 캐릭터 자체가 문제시되고 사람 자체가 공격 대상이 됩니다.
이건 비판이라기보다는 한 번에 정리해버리려는 분위기에 가깝습니다.
남초 커뮤에서 특히 많이 보이는 게
“그럼 여자도 똑같이 욕먹어야 평등 아니냐”인데, 현실은 이미 여자 쪽이 훨씬 더 쉽게, 더 세게 욕먹고 있습니다.
이선균은 “안타깝다”는 말이라도 남았고,
박나래는 “꼴보기 싫다”로 끝났습니다.
잘잘못을 떠나서 대중이 누구에게 더 잔인했는지는 분명합니다.
이게 이선균을 옹호하자는 글도 아니고
박나래를 무조건 쉴드치자는 글도 아닙니다.
그냥 같은 잣대를 쓰자는 얘기입니다.
지금처럼 선택적으로 분노하면
그건 공정도 아니고 정의도 아닙니다.
이게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아마 그게 바로 우리가 보고 싶지 않았던 이중잣대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