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너무 어이 없는 쿠팡 이츠 동네 판매자

비도오고 나가기 싫어서 쿠팡 이츠 보니까

저희 동네정육점에서 한우 우족을 파는데 사진상으론 괜찮아 보여서 4만원어치 배달 시켜서

8시간 동안 핏물 빼고 한번 우르르 끓여서 헹구려고 보니까 3~4분 밖에 안 끓였는데 한우 사골뼈가 갈색으로 변했고  3일 끓인 거 같이 구멍이 거칠게 숭숭 뚫리고 안에 골과 살은 다 분리돼서 갈색으로 다빠져나와 너덜대고 글로는 설명이 안 될 정도로 심하게 저질인 뼈였어요 

 

비조리 식품을 주문해서 잠시라도 가열했으니 

반품하기엔 그렇고 배달한 정육점 검색해보니 

저희집에서 차타고 8분 거리였어요 

봉지에 싸들고 택시 타고 정육점 가서 아저씨께 보여주면서 과정을 얘기하며 

이거 너무 심한 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막 짜증을 내면서 핏물을 24시간 정도 빼야지

8시간 밖에 안 빼는 사람이 어딨냐..

사골에 대해서 알지도 못 하면서 뭘 안 좋다고 하냐

5분 정도 끓이면 당연히 뼈와 골이 분리되지

미리 애벌로 끓이는 사람이 어딨냐며

막 인상이 울그락 불그락 열을 내길래

그럼 환불은 안 된다는 거예요? 하니까

멀쩡한 사골을 왜 환불 해주냐는 겁니다 

 

알겠어요 그럼 제가 쿠팡 잇츠에 반품하고 후기 쓰고 사진 올려도 되죠? 했더니

실은 자기가 사장이 아니니 전번 줄테니 사장에게 전화해라 쿠팡 잇츠에 반품하면 어떡하냐 면서

환불은 안 된다고 합니다

 

사실 비조리 식품을 시켜서 애벌로 끓인 상태라

죄송하다고 했으면 전액 환불할 생각은 아녔어요

돈만을 생각했다면 택시비 아까워 왕복으로 타고

갔다오질 않았겠죠 

 

제가 시부모님 모시고 살았어서 사골 100번 가까이 끓여본 사람이고 식재료 보는 눈이 뛰어나다고

자부하는 사람인데 태어나서 이런 저질의 한우 뼈는 첨 봅니다

마당에서 키우는 개한테도 그런 사골뼈는 먹이지 

않을 정도로 저급한 뼈라 사과를 받고 싶었던 건데 눈알을 치켜 뜨고 도리어 다른 정육점 가서 물어 보라고 화를 내니 더욱 기분나빴던 거죠

오면서 아는 식당 가서 말했더니 뼈를 보면서

어떻게 이런 걸 파냐고 다들 어이없다 합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할까요?

4만원 밖에 안 되지만 너무 화나는데 

저희집 주소도 아는데 반품하면 칼들고 찿아올까봐 ㅠ 세상이 너무 험악해서 ㅠ 

아님 반품은 생각도 말고 후기만 안 좋게 쓴다..

그러기엔 비굴하고 또 너무 분하고 ㅠ 

 

글쓰면서 마음이 조금 풀어진 걸 느끼지만

여러분 저에게 현명한 방법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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