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번호도 없이 기다리던 추합전화는 결국 못받고
수시가 끝나버렸습니다.
어제 오늘 아이와 강릉에 가서 바다보면서
틈틈이 전화 들여다보며 기다렸는데 결국
다음주 재수기숙학원으로 들어가게 되었네요.
서울의 ㄷ대학 1차합격 해서 한달 동안을 그 학교
하나만 바라보고 면접준비를 했어요.
내신성적은 작년컷보다 더 좋았고 생기부도 잘되어 있어서 당연히 면접 잘보면 가능하다 생각했어요.
면접대비 학원에다 1대1준비까지 서울로 왔다갔다하면서 아이가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학원비만 2백 넘게 들은것 같아요. 학교선생님들도 남겨서 시켜주셨고요.
선생님들도 당연히 붙은거라 생각했습니다
면접 전날 호텔잡아 남편과 아이 셋이서 숙박하고 저녁먹고 아이가 면접 보는 동안 남편과 초조하게 기다렸는데 맨뒤에서 두번째 순서였던 아이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나와서 질문에 대답은 잘 했는데 공통질문만 물어보고 전공관련 질문은 한두가지 묻고 끝났다길래
설마설마 했는데 불합격 받았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1차합격이 4배수 였지만 이미
합격시킬 아이들은 이미 어느정도 정해놓고 면접을 본거였더군요.
올해 황금돼지 아이들 합격컷이 많이 올라 성적순으로
이미 뽑아놓은것 같습니다.
그럴거면 면접 30% 비율은 왜 있는거며 이미 합격 정해놓고 면접에서 뒤집을 기회는 전혀없이 4배수씩이나 뽑아서 딱 1배수만 예비 주고 왜 나머지 아이들 힘들게 면접 준비를 시킨건지...제대로 대답해볼 기회는 주어졌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럴거면 서울대처럼 2배수만 부르던가
1차후 면접비를 따로 받은걸 보니 면접응시료 장사하려
4배수를 뽑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기들 돈벌이에 아이들과 학부모가 이용당한게 너무
화가 납니다.
당연히 저희아이보다 성적 좋은 아이들이 뽑혔겟지만
이미 1차에 정해놓고 면접 불러놓고 제대로
질문도 안하고 답할 기회도 안준게 납득이 안갑니다.
차라리 서류전형이었다면 이해가 될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응시료 장사에 이용당했다는 생각만
듭니다. 최소한 면접 질운은 똑같이 물어보고 답할 기회를 줘야하는게 아닌건지...
아이가 운이 없던건지 실력이 부족했던건지 너무
화나고 속상하고 3년내내 내신준비며 비교과준비 하느라 고생한 아이가 1년을 더 힘들 생각에 마음이 아픕니다. 피눈물 나는 심정으로 답답한 마음에 글 올렸습니다. 염치없지만 비수같은 댓글은 제발 하지말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미 가슴이 다 타서 재가 됐습니다.
최초합 하고 파티한다는 글을 보니 너무 부럽고
마음이 괴롭네요.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