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옛이웃

80년대 초반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미로같은 골목을 따라

여러 셋방들이 있던 곳.

이웃 할머니가 수돗가에서 빨래를 했어요

추운 겨울. 고무장갑도 없이 맨손으로.

옆엔 김이 나는 따뜻한 물 한 바가지.

찬물에 세탁하다 손이 얼면 따뜻한 물에 잠깐 녹이고.

그 할머니 얼굴이 40년 넘었는데도 생생하게 기억나요

지금은 고인이 되셨겠죠. 

그 추운 날들을 그 힘든 가난 속에서 어찌 다들 살아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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