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추합이 계속되고 있고
오늘 6시까지가 마지막이예요
이번해에 입시생도 많은데
추합기간도 너무 짧아요 ㅠ
어제는 퇴근하고 오는데
습관적으로 신호등걸리면
입시카페 확인하거든요
그 사이에 뭐 올라왔나 싶어 보는데
아이가 글을 올렸더라구요
(아이디를 알아요)
자기가 추합되고 싶은과
빠지는 분 없냐고
내일이 마지막이라 자기도 조급해진다고..
감정표현 잘 안하는 아이가 그렇게 썼더라구요..
그 글을 보는 순간
오열과 함께 눈물이 터져 나오는데
엉엉 울면서 운전 겨우하며
집에 왔어요
내맘과는 상관없이
아이가 저렇게 간절해하고
바라는것을 처음봐서
우리 아이 마음 아프지 않게
추합될수 있게 기도 좀 해주세요
추합을 어디에서 판다면
빚을 내서라도 사주고 싶은데
사람힘으로 되는일이 아니니
마음만 찢어지네요
모든 고3이 그랬겠지만,
우리아이 그 치열한 학교에서 3년 내내
고생하고 밤새며 공부했는데
뽑아주기만 하면
가서 열심히 잘할건데
왜 우리아이 안뽑아주는지
그 대학이 너무 원망스러워요
그래도 또 오늘 6시까지
아무일도 못하고
전화기만 쳐다보고 있을거지만
오늘은 그 어느때보다도
82언니들의 화살기도가
너무 필요해서
추합이 간절한 분들도 많지만
또 글을 씁니다
제가 뭘 잘못했을까요
제가 잘못해서
우리아이에게 합격 안주는걸까요
저는 가진것도 없고
세상천지에 기댈데도 없어요
상처만 가득한 제 인생에서
햇살같은 이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오로지 이 아이를 위해
저는 최선을 다 했어요
저 한번만 살려주세요 언니들
우리아이가 원하는 대학
마지막 전화추합 될수 있게
저 좀 도와주세요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