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제 부모님을, 보며 어른이라는 존재가 어리석고 오만하며

저희집 딸만 둘이예요.

태어나보니 저는 이분들이 제 부모님, 외조부모 였네요.

 

외조부모는 저를 많이 폭행 했었어요. 제 엄마도 폭행

했었구요.

그 시절 못 배운 유전자 인격나쁜 사람의 전형이셨고

그 어른 슬하에 태어나 성장한 제 엄마가 저를 낳았어요.

 

저의 부모님의

큰딸인 제가 좀 유순해요. 많이 맞고 자랐습니다.

 

오잉?? 그런데 둘째딸이 태어났고 이상하게 사랑을 많이 받았거든요?  세월이 지나자 슬슬 성격이 나오는데

이 외조부모와 제 부모님을

쌈싸먹고 남을 정도로 괴팍스런 딸이였어요!?

한번 성질이 나면 눈이 돌아갑디다.

그리고 이 둘째에게 모든 집안 어른이 설설 기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무척 이 둘째를 모두 어려워 하며 굽신 거려요.

성질 더럽다고 아예 찾지도 않는 사람도 있고.

이렇게 집안에서 딱 두부류로 갈리더라구요.

 

제 부모는 마치 이 딸을 트로피 같이 대접하고(성공하거나, 부자인거나 그런건 아니구요) 저는 여전히

하대하고 했었어요. 지금도요.

 

근데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고, 여적 저 꼴을

당하면서 나이든 부모 챙긴건 저인데..

 

여전히 둘째는 트로피 딸로 자기만 알고 지내요.

부모 챙기는거 일절 없어요. 오히려 부모님이 설설

기면서 챙겨주는 아이러니한 상황.

장례식때 부조나 챙기러 올까요?

 

저도 좀 한계가 왔는지, 40이 넘으니 결혼상대자를

멀리사는 사람을 찾게 되더라고요. 

집이 전라도 쪽이니 경기도나 강원도로 가고싶다..

늘 생각을 했었고요.

 

부모몰래 사귄 사람이 있습니다.

해외에 가서 살 가능성이 많아 프로포즈 냉큼 받았어요.

 

그런데..

제 부모는 이제 늙어가고 내 봉양이 익숙했던 지라.

"니 동생은 결혼했으니 잘 살게 내버려 두고 이제

우리 셋이(저, 부모님) 잘 살자" 하십니다.

여지껏 하대해 놓고 2026년이 다가오니 나이한살

더 잡숫는게 버거운듯 싶어요.

 

내부모와 조부모를 보며

어른으로써 생각하는 한계가 자기 수준에서

 미치지 못하며

얼마나 오만하고 이기적이고 모자라고 어리석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되었건 나는 떠난다고 마음먹었고

그래야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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