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돌아가시고 부조했냐고 형부가 묻네요.
자기는 200했다고.
자기 아빠 죽었는데 돈 한 푼 안냈냐고
상주가 제일 많이 하는 건데 정상이 아니라고.
아빠는 공무원 정년퇴직하셔서 연금 300이상 받고 있었고,
30평대 아파트 있고,
막 풍족하지 않아도 돈에 쪼달리지 않았어요.
암 투병 중 돌아가셨는데,
마지막 시기를 저와 부모님, 셋이 보냈어요.
아빠가 암과 파킨슨을 앓고 있을 때
마침 부모님이 사시는 고향에 직장이 났고,
직장 생활 초반에 코로나 터지면서 단축근무를 해서
아버지 마지막 몇 개월은 제가 주로 간병했고요.
(간병인은 있었으나 성실한 간병인이 아니었음.
회사 다녀오면 아빠 묶어두고 유튜브 시청.
엄마는 자기 한몸도 힘들어함.
언니는 엄마와 절연한 상태. 이건 전적으로 엄마 탓.
아빠 누워 계시는 동안 언니, 형부는 한 번 방문.
형부가 면도시켜 드리고 감.)
그러다 돌아가셨는데,
저는 부조를 해야 한다고 생각도 못했어요.
나이 적지 않지만 싱글이어서인지
저희 부모님한테 그 정도 돈은 있다는 걸 알아서였는지.
후자일 거예요. 자식한테 손 내밀 정도로 돈이 없진 않았으니.
본인은 200 부조했는데 처제는 했냐고.
상주가 제일 많이 내는 거라고 정상이 아니래요.
용서할 수가 없다는데, 제가 잘못한 건가요?
_첨언
*이후 아빠가 나더러 쓰라고 했던
현금 1000달러는 유학하는 조카한테 주고,
(저는 자식 없지만 두 조카 틈틈이 용돈 주고
대학 입학 때 각 100만 원 보냄.
형부가 오늘 하는 말이 걔네들 준 거지 자기 준 거냐고.
1억 준 것도 아니지 않냐네요.)
*당시 엄마가 수고했다고 따로 챙겨준 500만 원은
다달이 혹은 두 달에 한 번 20, 30씩 엄마에게 보냅니다.
(작은 딸이 효녀다? 돈 보낸다, 형부한테 말함)
전기 장판도 사고, 세탁기도 사고...
받은 것 그대로 돌려드리는 거죠.
이미 300만 원 좀 넘게 보낸 것 같네요.
*재작년? 엄마가 저에게 연금 보험 5천짜리를
명의이전 해줬습니다. 이런 게 있고 10년 후 같이 나누겠다.
말 안 해도 되는데 다 말하고, 보험설계사 분께도 말씀드림.
*연금은 받지만 70%이니 얼마 안 되고(200만원선?)
엄마가 건강이 안 좋은데
등급 안 받은 상태에서 요양원/요양병원 가면
나머지 차액은 제가 내야 한다네요? 형부 말이.
(엄마 명의. 현재 아파트 가격은 2억 8천.
지방이라 오르기는커녕 더 떨어질 가능성.)
*또 덧붙임. 아빠 살아생전에 급전 5천 빌려달라 했고,
아빠는 그냥 가지라 했고, 결론은... 아직 못 갚았습니다;
이 사실을 언니 부부도 압니다.
**또 덧붙임. 언니와 엄마가 연 끊고(아빠도 덩달아;) 있던 중
형부 회사에서 형부를 미국 유학 보내줬는데
엄마 아빠가 생활비로 쓰라고 3천인가를 보냈어요.
이때 부모님 기대는 아마도 관계 회복이었던 것 같고요.
근데 그러고 나서는 언니 부부가 여전히 똑같으니
엄마 아빠가 언니 부부를 도둑놈이라고...
(아빠는 엄마편. 엄마가 언니한테 어떤 엄마였는지 모름)
근데 제가 이 이야기를 형부한테 했고(연락드리라는 의도로)
형부가 언니한테 했고...
언니는 그렇지 않아도 상처가 큰데(엄마는 자기 잘못 모름)
언니가 더럽고 치사하다며(이해돼요. 저는 엄마 아니까.)
힘겹게 돈을 마련해 보냈어요.
그러고 나서 몇 년 뒤 제가 아빠에게 5천을 가져온 거예요.
그러자 형부가 아... 이런 식으로..
구체적인 워딩이 기억 나지는 않는데,
아무튼 그랬던 적이 있어요.
*** 또 덧붙임. 가격이 폭락중인 지방의
2억 8천쯤 되는 아파트 한 채, 매달 나오는 연금이
아빠가 남긴 엄마의 전 재산입니다.
가져갈 만한 재산은 없어요 ㅠ
**** 또 덧붙임. 부모님 돈 몇 억 가져가 다 날리고
아파트도 날린, 돈 못 버는 싱글 남동생도 있습니다.
아빠 돌아가시고는
엄마한테 더 이상 돈 달라는 소리? 압박은 안 하는 것 같아요.
이 동생에게는 우리 모두가 아무 기대가 없습니다.
더 이상 사고만 안 치기를 바랄 뿐 ㅜ
건강이 안 좋은 엄마가 등급 안 받은 상태에서
요양원/요양병원 가면
연금 외 나머지 차액은 제가 내야 한다네요.
(물론 집을 판다는 옵션도 있지만)
형부 생각이 합리적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