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혼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결혼생활 20년 넘는 세월동안 아이가 우리가정을 너무 좋아할만큼 둘다 성실하게 가정을 위해 노력하고 서로

많이 참이주고 살고 있고 고마운 부분도 많아요.

그런데 저는 남편과 살아가는 일이 너무 지치고 상처가 되네요. 행복하고 안정된 가정을 위해 저는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 그방법이 틀렸나봐요. 싸우기 싫어서 맞춰주고, 존중한다는 마음으로 의사결정도 남편에게 맞추고, 그러다 보니 중요한일을 결정할때는 저는 무시되기 일수고, 귀찮은 일은 제의견을 존중한다며 떠넘기고 이제는 아이가 성인이니 부부가 결정할 일을 아이하고만 상의하네요. 꼭 아이가 있을때, 단톡방에서 아이에게 의견을 묻고 저는 투명인간 취급입니다. 갈등을 싫어하고 온순하고 불편한 상황을 힘들어 하다보니 제가 저를 이렇게 취급당하게 만든것 같아요. 저는 제 가정이 가장중요하니깐 저는 늘 뒤로 두고 남편과 아이가 먼저였고, 그렇게 했던 선택이 나에게는 최선이었다고 믿었는데, 가정도 사회랑 다를바 없어요. 저는 이용당한 기분이고 어느새 무용한 인간이 되어버렸어요. 이제 내자신에게 집중하고 싶어도, 결혼 후 남편직장때문에 타지에서 살다보니 전공포기하고 양육과 병행할 수 있는 일만 전전하고 나이들고 갈곳은 줄고 이제는 무슨일을 해야하나, 희생이라고 생각한적 없던 그 시간이 자꾸 억울합니다. 남편은 노후,돈 걱정을 합니다. 노후를 상의하는게 아니라 말을 흘리면서 저를 불편하게 하네요. 제가 파트타임이니 급여가 적어요. 머릿속으로 계산기 두드리는게 보이고, 이제는 제가 더 돈을 벌어왔으면 하는게 보여요. 이쯤 사니 뭔생각하는지 속이 다 보여서 참 비참합니다. 저는 바보였어요, 아이에게 엄마가 필요할때는 쉬라더니, 아이 다 크니 니가 돈벌어 쓰라는말을 웃으면서 하던 남편.

차라리 이혼하고 싶어요. 혼자 날 위해 새로 시작하고 싶어요. 내 지난 시간을 자꾸 후회하고 싶지 않아요. 그시간을 존중하지 않는 남편과 함께 노후를 보내고 싶지 않아요. 남편은 그 시간동안 본인도 직장생활 쉬지않고 했기때문에  당연한건데(전 늘 고마움을 표현해왔어요), 저한테 왜 그시간에 대한 뭘 존중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글이 두서가 없는데,  저에게 남편은 내가 불치병에 걸리면 남편이 저를 버릴수 있는 사람이예요. 이게 제가 느끼는 남편이고 부부사이 정상적은 감정은 아닌것 같아서 이혼을 하는게 저의 남은 인생에 평온이 오는게 아닌지 큰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이혼이란 말을 꺼내면 남편은 자존심 상해서라도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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