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제와서 결혼/혼인신고 하는게 맞을까요?

저는 50세이고 얼마전에 7년사귄 연하남친과 동거를 시작했어요. 나이차이가 꽤 나는 커플입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2년전에 헤어졌다가 5개월만에 다시 재회했어요. 기존 집은 세주고 좀 더 넓은곳으로 같이 반반씩 해서 집을 매매했고 같이 산지 두달째에요. 혹시라도 오해하실까봐, 제가 소득이 더 많긴 하지만 남친도 벌만큼 벌어요.

 

저희 부모님은  자꾸 혼인신고라도 하라고 하는데, 저는 그냥 이대로가 낫지 않나 싶다가도, 그래도 서류상으로 부부인게 여러모로 좋으려나 싶기도해서 고민이 됩니다.

 

혼인신고와 결혼식을 하지 않는 이유중에 큰 비중은 남친의 집안입니다 (특히 아버지). 남친의 어머니는 오래전 안좋게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노후대비 되어있으시지 않고 (현재 일은 하시지만, 집도 없고 몇년 안으로 일 그만두실듯), 할머니는 요양원에 계신 상태입니다. 남친이 장남에 장손인데 엄청 장남장남 하는 집이구요 (대구가 고향).

남친 아버지는 제 나이듣고 반대하시는건 이해하지만, 결혼할거면 지참금을 가져오라고 한 사건이 있어서, 그이후로 저는 그분과 가족이 되는 일은 없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지금처럼 남친/여친, 인생의 반려자로 그냥 살아갈지, 그래도 혼인신고를 하고 지난일은 잊고 가족간의 왕래를 하는게 나을지 (이미 저희 부모님은 남친을 몇번 봤고 사위처럼 생각하시고 잘해주세요). 

같이 사는 상황에서 가끔 대외적으로 애매한 상황들이 오더라구요 (부부가 아닌데 같이 사는 상황, 가까운 친구들은 알지만 별로 안친한 경우 같이 산다고 밝히기도 뭐한 상황들, 서로의 법적 보호자가 되지 못하는 상황들 등등..)

 

인생이 길지 않은데, 둘의 관계에 다른사람 때문에 혼인신고도 안하고 이렇게 사는게 맞나 싶을때도 많다가도, 혼인신고 하게 되면 상대방 집안 때문에 복잡한 일이 많이 생기겠다 싶어서 마음을 접게 되기도 해요. 

 

저보다 인생경험 많으신 선배님들이 여기에 많이 계시기에...어떻게 하는게 현명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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