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남자 아이..
방 정리도 안되고(청소까지 바라지 않습니다)
먹은 간식 껍질, 컵, 입고 벗은 옷 모두 바닥에
깨워도 일어나는 척도 안하고(스스로 일어나는것 포기) 어디든 꼭 3분 5분 지각
숙제 안하고 숙제 베끼고
지갑잃어버린것 셀 수 없고
그러니 이어폰 아이팟 여러번 사고(자기 용돈으로)
시간 개념없으니 어쩌다 아침부터 친구 만나러 나간 날은 12시간은 밖에 있고
통금 안지키고
핸드폰 사용시간, 게임 시간 당연히 못지켜 금지당하고 화내고 소리치고 울고 불고(처음엔 저도 아이도 그랬지만 이제는 저는 그냥 핸드폰 잠급니다)
학원갔다오면 전쟁터 갔다온것처럼 화나있고 지쳐있고 핸드폰보며 이것도 못하냐 하고
이제는 픽시 자전거 사달라는걸 안전하지 않아서 안된다고 하니 말끝마다 저전거 사줘, 자전거는? 자전거 사주면 되지, 자전거, 자전거, 자전거...
처음엔 혼도 내고 당근 채찍 써보고
예쁜 지갑도 사서 잘 챙겨보자 하고 방도 싹 고쳐서 수납 공간 많이 만들어서 챙기기 쉽게해주고
이제는 그것 마저 안되나보다 하고
작은거라도 칭찬해주고
너 대단하다 하려고 눈을 씻고 찾아도
정말 칭찬할게 없습니다
저는 공부는 괜찮습니다. 다 때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기본 생활이 안되니 밤에 양치까지 않하고 잠든 모습을 보면 뒷골이 서늘해 지도록 화가나고 실망감이 듭니다.
그러다 뭐 내놓으라는 듯이 소리지르고 뭔소리야 왜저래 이러면 이제는 침묵과 핸드폰 정지 등 패널티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태어나줘서 고맙다. 학교라도 가서 고맙다. 말하고 싶지만 칭찬의 분위기가 조성되면 뭐해줘 라며 이때다 싶게 받아내려고 하니 하기도 싫습니다.
제가 텐션이 높고 너는 그랬구나 나는 그렇게 생각안해 호호호 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
참는 것 밖에는 길이 없는데 참으니 어느순간 속에서 불이 납니다.
너무 힘들어서 주절주절 조언구합니다. 채찍으로 변화시킬 수 없다는걸 알아서 칭찬의 말,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칭찬하고 싶은데
어디까지 어떻게 칭찬해야 할지
칭찬을 찾아내는 방법이 있는지
이렇게 까지 칭찬해봤다
지혜로운 82분들의 조언 기다립니다...
우와 등교 10분 전에 일어났는데 지각을 안했네
반찬 다 골라내고 남겨도 너는 참 건강하구나
라면. 편의점 매일 가는데 여드름이 아직 이마에만 났네 타고난 피부다.
학원이라도 가주니 고맙다. 언젠간 학원 숙제도 잘할거야
핸드폰 약속 시간 지키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게임시간은 그래도 지켰네 할 수 있는 아이구나
이렇게 연습하면 될까요
기분 상하지 않는 훈육 가능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