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제 자식한테 하고싶은 말이에요.
서른살 딸 인데요.
유전자 잘 못 줘서 태어나 두돌부터 범상치 않았고
여섯살부터 틱과 adhd로 약먹고
학창시절 왕따 조울증.입원
지방에 돈만주고 들어가는 대학은 반년만에 자퇴.
같이 살다가 남은 가족마저 못살겠어서 방얻어 독립.
거의 버는대로 다 쏟아붓고
아마 반재산 넘게 길바닥에 버리고 다녔어요
알바전전하다 취업해도 몇달 못넘기고
늦잠자서 못가 피방에서 살다 잠못자서 못가
머리는 산발에 옷도 안사고 노숙자 꼴.
한마디 하면 난리를 치니 말도 못 섞고.
삼개월 전 들어간 직장서 잘리고.
약이 안맞는다느니 어쩐다느니 ,, 잠이 너무 많이와서 직장에서 짤렸다는데
내가보기엔 약이 문제가 아니고
퇴근하면 피방서 게임하고 밤늦게까지 있으니 못일어나는데ㅠ
또 구한 직장 낼부터 출근이라는데
늦잠잘까 방금 본가인 내집에 왔는데
노숙자가 들어온 줄요.
오래된 생각인데
죽을용기 있으면 죽어라,니가 용기 없으면
같이 죽을까 말하고 싶어요.
아니 그렇게 하고 싶어요.
끝이 없는 자식 나라도 데리고 가야할까봐요.
근데 제가 용기가 없네요 죽을 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