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우리 아이 재수하면 가능성 있을까요 ?

이번 수시 떨어지고 정시도 마음에 썩 드는 학교가 없대요 .

학원 안 다니고 관리형 독서실에서 인강듣고 재수를 하고 싶다고 하는데 아이가 과연 해 낼수 있을까 

걱정되고 그냥 성적대에 맞춰 정시에 보낼까 고민입니다.

 

고등내내 공부를 제대로 한적이 없어보여요.  학원은 빠지지 않고 열심히 다니긴 했지만 가서 설명만 듣고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거의 없었어요.

근데 이 책임은 사실 저한테 있는 거 같아요  여러사정상 한참 예민한 시기에 중학교 전학을 해서 아이가 조금 힘들어했거든요. 아이가 겉으로 표시는 내지 않았어요. 

 

2020~21년 서울 집값이 폭등했을 시기 반전세로 살고 있었는데 경기도 저렴한 아파트라도 사야할거 같은 공포감에 휩싸여 당시 최고가로 상투를 잡고 아파트를 매매했어요. 지금은 매매할 당시의 가격대비 1.5억정도 집값이 빠진 상태구요.  굳이 그 시기에 집을 사지 않았도 되었을 것을 너무 조바심을 내서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아이들 고등졸업이나 시키고 이동을 할걸 엄청 후회가 되는 부분입니다. 

좋은 점 하나는 남편과의 관계가 조금 회복된 점을 꼽을 수 있겠네요 . (이사 안 다니고 안정된 집에서 지내는 점) 

아무튼 전학 영향으로 아이들(여아)이 학교서 적응도 못하고 공부를 못했나 싶어서요... 생각할 수록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 애들 인생에 나쁜 영향을 준거 같아 눈물이 나네요 ㅠㅠ 

고등내내 친구하나 없이 외롭게 다니고 (친구랑 재밌게 학교생활 하며 정서적 안정이 되어야 공부도 잘할거 같다는 저의생각입니다) 저는 그때는 미처 그부분을 간과해서 아이를 다그쳤고 아이도 상처를 받아서 아마 반발심에 더 공부를 하지 않은 것도 있어요. 저도 아이가 고3 되면서 많이 반성을 하고 밥만 열심히 해주고 공부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하지 않고 사소한 거라도 칭찬거리가 생기면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그러다가 고2겨울 방학때  관리형 독서실을 다니게 되면서 엉덩이 붙이는 연습을 하더니 사탐과목이긴 하지만 한과목을 모의고사때 1등급을 받아보더니 스스로 성취감을 느꼈나봅니다.  이번 수능은 공부 시간부족으로 국어, 수학은 5등급이긴하지만  영어 3등급 사탐 각각 은 1, 4 등급 나름선방했어요. 이전 모고때는 그정도 성적도 안나왔거든요. 공부 잘 하는 아이들에 비하면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본인도 공부를 하니 1등급이라는 숫자를 받은 걸로 자신감이 생겼나봅니다.  그래서 본인 스스로 재수 이야기를 꺼내는데  과연 해 낼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상황입니다.  

 

아이의 상황을 설명하다보니 조금 길어졌는데  재수하게 되면 핸드폰도 수험생폰으로 바꿀 결심을 하고 있더라구요. 목표는 인서울 국, 숭, 세 인데 얼마만큼 열심히 해야 가능성이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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