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이번에 수능 본 고3입니다.
현재 동덕여대 컴퓨터학과와 외대 글로벌캠퍼스 융합인재학부에 합격했는데요
도저히 결정이 안나네요.
아이는 고등3년 내내 영어는 1등급을 받은 아이고 이과에서 문과로 돌려서 확통과 사탐을 했습니다.
본인은 자기의 진짜 적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보다는 영어에 잇점이 있고, 외대가 좀 더 괜찮다는 생각에
외대로 기우는 것 같은데, 아이는 딱히 희망하는 진로는 아직 없고, 그저 착실한 학생입니다, 즉
부모의 조언에 상당히 영향을 많이 받는 아이에요.
저희는 부부가 모두 문과쪽이라 그래도 컴퓨터학과를 가서 열심히 공부하면 졸업하고 진로나 취업이
좀 더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학부 전공로드맵을 보니 수학적으로 잘하는 아이가 아니면 과연
'열심히' 공부하는 걸로 4년을 무사히 공부할 수 있을지 의문도 드네요. 컴퓨터관련 전혀 모르는 학생이
진학해서 열심히 하면 따라갈 수 있을까요
외대 글로벌캠퍼스의 융합인재라는 전공이 언어(영.중.아랍.이탈리아어) 하나는 필수로
다른 두개의 세부전공을 선택해야 하는 이중전공학부인데, 사실상 구색맞추기이지
실질적으로 언어를 제외한 다른 두 전공은 실속없이 해당전공의 기초과목정도의 수준일것 같고
뭔가 정체성이 모호하고,
생긴지 오래되지 않은 학부라서 재학생들 진로나 취업관련해서 교수님들의 지원도 높진 않을 것 같아,
도리어 입학 후 진로를 찾아가는 것이나, 취업이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싶은데, 저의 생각이 맞는 건지 모르겠네요
또 하나, 외대가 이중전공, 복수전공이 아주 용이한데,
융합인재학부는 본래 설계부터가 이중전공시스템이라 이중.복수전공이 안된다고 하네요.
전공/위치(집이 서울이라 동덕은 통학가능(1시간) 외대는 기숙사/공학여부
세 가지를 놓고 계속 고민중인데 생각이 계속 제자리를 맴도네요
아이는 어디를 가든 2년뒤에 타대학으로 편입하고 싶다고도 하는데 컴퓨터 전공은 2년간 학점을
잘 받는게 굉장히 힘들 것 같기도 하고.
조언 좀 부탁드려요( 특히 컴전공 자녀를 두신 분들 한 말씀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