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40년 친구인데요. 그만 만나야 할까요?

나이들면서 인색해진건지, 에너지가 없어서인지

그 친구의 의미가 퇴색되는 느낌이에요.

저희는 일년에 두 번 만나는 사이인데요

그 친구생일, 제 생일에 만나요

공교롭게도, 6월, 12월에요

그러다 작년에 처음으로 그 친구가 제 생일을 잊었어요

처음이라 제가 걱정을 했었는데요.

알고보니 그리 큰 일이 있었던건 아니었고,

예를들면  그 시기에 병원 스케줄이 있었다든가 

뭐 그런거요.

아무래도 나이들면 기억력이 예전같지는 않겠지 하면서도 좀 서운했어요.

그런데 올해에는 생일이 5일쯤 지난뒤 연락이 왔어요

이게 큰 일은 아닌것 같으면서도 이제 정리할때가 된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인연의 유효기간이 끝난건가 그런거요.

이렇게 생각하는건 사실  3년전 엄마 장례식에 그 친구가 오지 않은거,그것 때문인것도 같아요.

아무튼 이후에 그 친구가 문자도하고, 통화도 시도 했는데

제 마음이 이렇다보니 답하지 못했어요.

제  속이 너무 좁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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