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동네 유명 빵집 가는길에 할머니들이 길가에 앉아 무말랭이를 팔길래 한다라이 삿소
너무 가늘게 채썬 것도 싫고
기계에 말린것도 싫어서 살짝 누런끼가 도는 이거다 싶어 사왔소
고춧잎 말린것도 한움큼 사고 쪽파도 삿소
사실 쪽파는 따로 파김치 할 요랑이였는데
할머니가 같이 넣음 맛나제~
해서 같이 넣기로 하였소
무말랭이,고춧잎은 같이 바락바락 서너번 씻어놓고
쪽파도 씻어 짤딱하게 잘라두고
믹서에 흰밥 한덩이,사과한쪽
홍게간장,멸치진젓,멸치액젓,집간장,진간장,맛술,매실액기스 넣어 갈고
올리고당,고추가루,고추씨를 넣었소
올해 김장에서도 성공한
멸치?디포리? 였나? 내가 삿어도 기억은 안드로메다요
코인 두개를 손으로 부셔넣고
촉촉한 감을 주려고 생수를 따로 두고 넣어가며
조절 하였소
믹서기에 재료와 생수를 같이 쓰기엔
양념을 남길수도 있어서 걍 따로 쓰오
대박이오
하룻밤 밖에 두었다가 냉장고 넣으려다
뜬금없이 냉동실에 장기투숙중인 진미채한봉,북어채 반봉을 꺼내서 양푼에 담아 가위로
숭덩숭덩 자르고 위에 넣었던 모든재료를
넣어 한번 버무리고 어제했던 무말랭이와 합체하여
무쳣소
꿀맛이오
기계에 말린 무보다 씁슬한 뒷맛도 없고
집간장,코인이 킥인듯 하오
할므니 스런 옛맛이 나오
백수라 심심해서 올려보오
나이들고 보니 몸땡이가 의욕을 못따라가서
자발적이나 내맘이 아닌 백수를 하고 있소
75토끼들아
잘살고 있쥐~~~~올해도 고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