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조국혁신당, 이해민, 쿠팡 청문회와 소소한 이야기

<쿠팡 청문회와 소소한 이야기>

 

12월 2일 국회 과방위 쿠팡 긴급현안 질의
12월 17일 국회 과방위 쿠팡 청문회

이후 4개의 상임위가 함께 하는 연석 청문회가 예정되어있는 상태입니다.

두 번의 상임위 질의과정을 통해 알아낸 것을 공유하고 몇가지 소소한 이야기도 전해볼까 합니다. (이후 연석 청문회를 위한 자료는 많이 확보되어 있습니다)

알아낸 것들

1. 쿠팡은 클라우드에 개인정보를 저장합니다. AWS를 사용합니다. 한국 리전을 프라이머리로 사용하지만, 북미 리전도 일부 사용합니다. 한국 개인정보에 대해서는 한국 리전에 보관하지만 싱가폴에도 백업으로 저장합니다. 개보위와 과기정통부 2차관에서 향후 확인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2. 정보를 가져가는 방법은 아주 거칠게 분리하면 물리적으로 들고 가는 것, DB에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접근하는 법 (API 등등 포함해서 query를 DB에 던져서 받아내는 방법) 그리고 웹크롤링을 통해 긁어 모으는 것 등인데요, 쿠팡의 대답을 종합해보면 마지막 방법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그 과정에서 5개월동안 몰랐다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상징후를 알아차릴 수 있는 모니터링이 부재에 대해 민관합동 조사단에서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3. 민관합동조사단에 전달이 되었는지 확인을 해봐야겠으나, 자체적으로 보안 컨설팅 펌을 두 곳을 돌려 조사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결과물을 근거로 "결제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라는 자세를 견지 중입니다. 그 조사자료를 제공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또한 민관합동 조사단에서 확보해야 합니다. 그리고 두곳에 의뢰해서 자체 조사를 했다는 것인데요, 조사시점을 밝혀야 합니다. 유출문제를 인지한 진후 은폐하려 했는지에 대한 조사 또한 진행되어야 합니다.

전반적으로 쿠팡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서 위의 세가지도 모두 상임위 현장에서 제가 질의를 해서야 겨우겨우 끌어낸 답변들입니다. 로저스 대표는 한국 오피스가 본인의 베이스 오피스라고 하고 한국 워킹비자를 들고 있다고 했는데, 대체 언제부터 한국 오피스에 근무한건지도 파악하고 싶었으나 시간이 매우 모자랐습니다. 로저스 대표보다 매티스 CISO는 파고들어 물어보면 답이 좀 나오긴 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경로를 통해 저에게 의견을 주신 것들에 대한 대답

- 왜 영어로 안했냐. 영어를 못하냐. 등등 영어와 관련된 질책
(답변) 제가 민간기업에서 근무할 때의 자격과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서 활동할 때의 자격은 엄연히 다릅니다. 캐쥬얼 대화 혹은 소셜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한, 국회의원이면 자국의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의원실로 외국인이 방문하는 경우, 영어로 답변을 한 것을 저에게 한국어로 통역할 필요는 없다고 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상임위장에서는 제가 하는 말은 거의 실시간으로 통역되어 전달되더라도, 답변이 한참 있다가 나오기 때문에 굉장한 답답함을 느끼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만 넘어가도 그런 답답함이 없겠으나, 속기사분들은 한글로 작성을 해야만하기에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번역기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만, 오역의 책임 문제가 있어서 뭔가 발전시킬 수 있다면 실시간 통역이 답인 것 같습니다 (이어폰 끼고 듣기). 

- 왜 답변을 끊냐. 다 들어야지, 국회의원의 고압적인 자세다.
(답변) 의미없이 반복되는 (굉장히 여러번 반복) 답변으로 시간을 허비할 수는 없습니다. 질문과 답변 포함 한정된 몇분 안에 준비한 질의를 다 마무리 해야하는 상황인데, 길게 길게 길게 의미없는 이야기만으로 답변을 하게 되면 여러날을 준비한 질의는 못하고 청문회를 무력화하고자 하는 쿠팡의 의도에 휘말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끊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압적 자세로 비쳤다면 나중에는 좀 더 신경써서 전달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 쿠팡 직원보고 뭐라 하는 것이냐.
(답변) 저는 쿠팡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니즈를 존중합니다. 그 전체를 만들어내기 위해 애쓰는 모든 분들을 존중합니다. (개발쪽엔 제 지인들도 있습니다) 다만 쿠팡의 결정주체와 경영진의 목적의식 등에 문제있음을 지속적으로 지적해왔습니다. 지금까지 알아낸 정보에 의하면 범킴 의장과 그를 둘러싼 몇몇 경영진만을 위한 경영 행태를 보이고 있고 나머지는 전부 다 인력을 갈아넣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경영진의 자세는 아무리 매출을 중시하는 기업이라 할지라도 절대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구글 코리아는 절대 미국 구글과 동일하지 않고 구글 출신이라는 이름으로 쇼를 하려한다, 실제로는 한국 내 구글 코리아 조직만 경험했을 뿐인데 무슨 글로벌 기업 이야기를 하느냐, 영어로 기본적인 토론조차 불가능한 분이, 미국과 글로벌 기업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이, 정치적 쇼를 위해 전문가 행세를 하는 모습은 정말 보는 사람까지 부끄럽다는 비판에 대해

(답변) 놀라운 거짓정보 입니다.

 

출처: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pfbid02e2Rjny7VQv5ySDpU8bvRnu8dM2vwzkuR4Vr9H7LK5C249qNDjCKddKpC3gEpR8pAl&id= 61557239008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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