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면 오래된 친구들이 편할 줄 알았는데 꼭 그런 것도 아니네요. 사는 형편도 다르고 자식들 성취도 다르니 만남이 반갑고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뭐든 자기 공이라며 공치사하는 것도 보기 싫고, 모여 노는 건 원하면서 계획하는 일은 은근슬쩍 남에게 미루는 것도 별로고, 종부세 타령하며 은근히 돈자랑하는 것도 듣기 싫고, 남 자식 잘되는거 시기하는 것도 맘 상하고 그렇네요. 어떤 모임은 제가 항상 연락하고 장소 정하고 했더니 다음엔 좋은 곳 놀러가자며 자기들 의견은 없이 제가 모든 걸 계획하고 추진하길 원하네요. 말로는 니 덕분에 서로 얼굴 본다면서 고맙다더니 말 뿐인가 봅니다. 호구가 진상을 만든다더니 정말 그런 가봐요. 나이 들어도 인간관계 쉽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