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26살때 친구가 유부남과 잘못 엮여서 고생한 적 있는데

저속노화 그인간 보니 생각나네요 

20년 가까이 된 일인데

 

친구가 굉장히 좋은 대기업 다녔는데 갑자기 휴직을 했다고. 만나서 얘길 들어보니

 

친구 바로 옆자리에 남자 과장 (유부남, 나이는 40정도, 애가 두명, 와이프는 가정주부) 이 앉아있는데, 

 

그 과장이 친구한테 사랑 고백을 하고 쫓아다닌대요. 어느 정도냐면 

새벽에 친구네 집 앞에 차 세우고 있다가 친구 나오는거 보고 하루종일 옆 자리에서 곤란하게 하고 선물 세례하고.. 

 

노트 한권 분량으로 사랑 고백하는 편지를 자필로 써서 주고, 매일매일 일기처럼 편지를 써줬대요. 

 

친구는 당연히 거부 (제 친구 집안도 좋고 눈도 높았음) 

 

그런데 그 과장 와이프가 카드 사용내역 발견해서 의심을 시작한거에요. 명품 산 카드 내역서. 

그 명품은 그 과장이 크리스마스 때 친구 집앞에 찾아와서 준 것. (제 친구는 그때 주말, 휴일마다 소개팅 하고 다녔음) 

 

아무튼 그리 되니까 그 과장이 와이프한테 - 

여자가 꼬셨다고 ㅎㅎㅎㅎㅎㅎ 

 

그 과장 와이프가 회사로 전화해서 난리치고 회사 감사실에 여자 (제 친구) 당장 해고하라고 요구. 

 

일이 커져서 제 친구가 그 남자 과장한테 항의하고, 오해 풀자고 와이프랑 3자 대면 요청. 와이프 앞에서 제대로 말해달라고요. 

 

그래서 제친구, 그 과장, 와이프 셋이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그 과장이 또 갑자기 돌변해서 제 친구한테 ,

그만 좀 자기 쫓아다니라고 나 유부남이라고 내가 싫다는데 왜 그러냐고, 

 

제 친구 황당.. 그래도 다행히 그 남자가 써준 사랑 고백 편지랑 그 남자가 써서 준 일기장을 들고 나가서 그 남자 와이프한테 주고 니 남편 관리나 잘하라고 하고 나왔대요. 

 

그래도 그 회사에서는 그 남자는 가만 두고 제 친구한테 사직하라고... 제 친구는 억울해서 사직 거부하고 휴직하는 것으로 정리하고는

 

홧병이 나서 ㅠㅠㅠ 고생했어요. 

 

어이없는건 그러고 나서도 그 남자 과장은 계속 제 친구한테 연락하고 찾아오고 사랑 한다고 ㅎㅎㅎ 이혼은 못한다고 ㅎㅎ 근데 사랑한다고 만나달라고 ㅎ 진짜 미친놈이죠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