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남겼던 글 다들 기억하세요?
그동안 제가 썼던 글을보니...제 10년이 여기에 있네요ㅎㅎㅎ
저는 둘째가 두돌쯤 되었때였어요
나르시시트같은 시모와 부추기던 시부
그 시모편에서 저한테 불같이 화내던 남편
결혼하고 5년새 지역을 세번이나 옮겨다니면서 애둘낳고
역시나 돈을 벌어야한다는 이 꼴을 당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보육교사 자격증따면 어떨까...하는 글이 첫글이었어요ㅎㅎ
10년간 공공근로 알바, 편의점 알바, 식당 서빙 알바했고
보육교사를 땄고, 어린이집 교사로 일했어요
공인중개사 자격증도 땄고, 내년에는 취업해보려고 해요
다이어트는 여전히 못했고ㅎㅎㅎ
운동도 꾸준히 하는건 없지만 이것저것 시도하고 있어요
살림도 요리도 여전히 그저 그렇게 실력이 늘지는 않았지만
유튜브도 보고, 82에도 물어보고 이제 김장 독립한지 몇년 되었구요
남편은 술먹고 길에 굴러다니는 버릇은 고친듯하지만 여전히 술은 좋아하고
노래방도우미 불러 놓던 버릇은 고쳤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없으면 거짓말하고 놀러다니는거 여전하고
인성은 역시 변하지 않는것 같아요
질질 끌려다니던 시가는 이제 무슨 날에만 가고있고
그걸로 종종 남편이 인상쓰고 입닫고 화난척 불편하게 압박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버틸 수 있어요
그사이 애들은 컸고, 남편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고
저는.......더 많이 노력해야죠
올해는 건강이 안좋아서 반은 병원생활을 했는데
회복하면서 무기력했고 의지를 상실했었는데 다시 힘내야겠죠
더 많이 노력해서 더 많이 벌고 더 많이 강해지고 싶어요
무슨 일만 있으면 이렇게 와서 언니한테 주절거리듯 글쓰고 위로받았어요
십년동안 많이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