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세탁기가 세탁실에 있어서 보통 헹굼 추가 3번 정도 하거나, 강력 헹굼 기능 써서
그냥 알아서 잘 헹궈졌다고만 생각하고 빨래를 그냥 꺼내서 널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부엌에 빌트인으로 9킬로 드럼 세탁기를 넣었는데
세상에 '표준 세탁(세제 넣고) + 표준 세탁(세제 X) + <헹궁+탈수> 총 5회 추가'를 했는데도 잔류 거품이 계속 나옵니다. 부엌에 있다보니 밥이나 설거지 하다가 세탁기 돌아가는게 잘 보여서 계속 관찰했는데 거품이 아무리 '헹굼+탈수'를 추가해도 계속 나오는겁니다. (빌트인 모델이라 헹굼 추가 기능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엄청 불편해요.)
AS 불러서 물어보니 "드럼 세탁기 구조상 원래! 그렇다" 고 하더군요. 거품은 나지만 인체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다. ㅠㅠ 이게 말이 되는 소린지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빌트인 모델은 한 가지 뿐이니 바꿔도 마찬가지다. 환불을 하든지 교환을 요구할 수는 있지만 교환 후에는 같은 증상이 발생해도 더이상 환불이나 교환은 안된다. 저는 그래도 설마 이 세탁기에 문제가 있는거라 생각하고 교환을 요청했지요. (저는 가전은 모두 이 회사 제품을 쓰는지라 나름 신뢰를 가졌거든요. ㅠㅠ)
그런데, 새 제품이 왔는데도 역시나 동일하게 거품은 '헹굼+탈수' 6회 이상 추가해도 계속 생기더군요.
자세히 관찰해 보니 헹굴 때 물의 양 자체가 너무 작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암튼, 빨래는 거의 하루걸러 한 번 하고 있는데 이런 불편함을 계속 감수해야 되나 싶은데 다른 세탁기들은 괜찮은걸까요? (본사 수리 기사님은 용량 문제도 아니고 드럼 세탁기의 구조적 문제라고 하더라구요.)
헹굼 추가 기능 있는 타사 제품으로 다시 바꿀까 싶기도 한데 현재 제품이 너무 새거라 ㅠㅠ 아깝기도 하고,
남편은 제가 거품에 대한 강박이 있는게 아니냐고 타박까지 주네요. ㅠㅠ 눈에 하얀 거품이 몽글몽글 보이는데...제가 너무 예민할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