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대할때마다 스스로가 소진되는 것이 느껴져 슬프고 참담하구나. 중2병이 제 때에 오는 것도 복이라던데 정말 복 맞는걸까?
다가오는 겨울 방학이 두렵다.
자꾸만 내려놓게 되고 숙제도 안하고 학원에 지각하는 모습이 일상이 된 너를 보니 기대치가 점점 낮아져 끝내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날이 올까봐 그것도 두렵다.
어디서 부터 잘못된 걸까
니 휴대폰관리를 아빠에게 맏겼을 때부터인지
내가 풀타임근무한다고 너에게 소흘해졌던 때부터인지
속상하다 속상해.
그래도 이겨내고 지나가보자.
건강하게 자라라. 나도 건강하게 늙을께
건강하면 그래도 둘다 좋은 날이 분명히 있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