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짐 거의 다 빼서 거의 빈 서랍 만들어두고
이번 주 회사 정년퇴임식 기다리는 중
아이들 키우고 밥 먹고 사느라 남은 돈은 없지만
최소한의 노후 대책은 되겠구나 생각하니 감사하고
열심히 벌어 내 몫 했구나 생각하니 감사합니다
누구나 오고 싶어 하는 꿀 보직 자리라서
서로 이 자리로 오겠다고 경합하는
또래 간부들 보며 놀려 먹기도 하면서
오랜 시간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거의 40여 년의 세월
아이 낳던 날도 새벽 첫 진통 왔는데
그놈의 책임감이 뭐라고
업무 인수인계 안 했다고 일단 출근했던 기억(옛날로 치면 밭매다 애 낳은 격)
쉼 없이 가동해온 공장 같은 몸과 마음,
참 수고 많았다!! 스스로 칭찬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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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후배님들도 알아서 잘 근무하시겠지만
조언을 한다면...웬만하면 죽을 것 같아도 참고 다녀라입니다.ㅎㅎㅎ
저도 한 3번은 심각한 위기가 있었어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하는 수 없이 참고 다녔지만
돌아보면 그때 참고 다니길 참 잘했다 두고두고 생각합니다
살다보면 인생의 바다에 어떤 파도가 어떻게 밀려올지 모르니까요
직장이 있어 토네이도 같은 삶의 폭풍우와 파도를 넘어 온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