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어머니와 사이 좋은 며느리들 이야기가 많아서 저도 입이 근질근질해서요.
딸이 결혼하지 3년 되었는데 시어머니를 무척 좋아해요.
말씀도 별로 없으시고 편하게 해주신다네요.
저랑 쇼핑을 가면 시어머니도 사드리고 싶다며 하나 더 사기도 하고
김장 김치 받고서는 너무 맛있다고 자랑하고 싶어 친정에 나누어 들고 오기도 하고
지난 추석에 저희가 딸, 사위랑 여행을 다녀왔는데
여행 끝나고 제게, 우리 어머님도 우리랑 여행 가고 싶으실텐데
내년엔 내가 먼저 말씀드려볼까?
엄마랑 다녀왔으니 우리 어머님이랑도 다녀와야지 하더라구요.
결혼하고 시어머니랑 그렇게 지내니 제가 마음이 너무 편하고 이렇게 좋을수가 없어요.
아이가 저러는거 보면 이쁨 받고 있다는건데 나 같은 의지할 부모가 하나 더 생긴거
그게 너무 안심이 되고 마음이 편해요
예전에 우리 엄마는 제가 시어머니 칭찬이나 자랑을 하면
꼭 안좋은 말 한마디를 던져서 제 기분을 안좋게 만들었거든요
"머리 쓰느라 그러는거야"
"그래 늬 시어머니 엄마 삼아 살아라" 라며 질투를 하셨어서
엄마한테 시어머니 이야기는 언젠가부터 일절 안했어요.
엄마 마음이면 그럴수 있겠구나 하구요
그런데 제가 그 입장이 되니 신기하게 안도가 되고 좋을수가 없어요.
아이가 시어머니를 미워하지 않아서
미워하기는 커녕 이렇게 좋아하니 내 맘이 이렇게 좋은데...
그리고
아무리 내 딸이 시어머니가 좋기로서니 엄마 보다 좋을까!! ㅎㅎㅎ
그 자신감이 있는데 왜 질투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