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매일 먹는 혈압약과 고지혈증약을 처방 받아야 해서 예약 해놓은 병원에 다녀왔어요
고지혈증약이 잘 듣는지 피검사를 해야 해서 공복에 검사하고 배가 너무 고파서 뜨끈한 순대국 한그릇 먹고 집에 왔어요
다행히 약은 용량을 더 늘리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빈속에 뜨끈한 국물이 들어가서인지
집에 오니 잠이 쏟아져서 잠시 소파에 꾸부려서 잠을 잤어요
어릴 때 우리 아들이 꿈에 나오더라고요
어릴 때 입었던 카멜색 패딩을 입고 급하게 밖을 나가는데 전화 통화를 하던 나는 아이가 급하게 나가는 모습을 보고 어디 가냐고 묻는데 대답도 안하고 그저 밖에 나가서 놀기 바쁜 아들의 뒷꼭지를 보고 아들방에 들어오니 게임을 하던 컴퓨터는 계속 켜져 있고
이 모든게 진짜 과거로 되돌아 간듯 한 느낌의 꿈이었어요
꿈을 꾸면서도 아들의 어린시절의 모습이 아련하게 그리운 느낌이 들었어요
꿈을 깨고 나서도 말 안듣던 모습이었어도 그 시절의 아들이 너무 그립고 뭐라고 표현 할 수 없는 감정이 드네요
다시 과거로 되돌아 갈 수 있다면
그 시절의 우리 아들 모습 보고 오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