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열정을 언급하면 열정이라는 게 마음 속에
항상 있는 거지, 그게 뭐 없어질 수 있나 이런 생각했었는데
제가 그렇게 됐어요. 열정이 없어졌어요. 지쳐서 그런 걸까요?
이제 뭐 어떤 것도 하기 싫고 그냥 연금 들어온 게 지금부터
나와서 그걸로 살고 싶어요.
제 생각에 원래 열정이 없는 인간은 아니었던 거 같아요.
저는 남보다 적을 수는 있어도 평균의 열정은 있었던 거 같아요.
그것의 본질이 갈증이었든 결핍에어 비롯된 채움의 욕구였든
성장에 대한 거였든 저는 열정이 있었어요. 근데 이제는 아무 것도
하고싶지가 않아요. 다 태워버리고 재만 남은 기분입니다.
혹시 다시 열정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어떻게 다시 열정적인 사람이 되셨나요? 그런 방법은 없고
그냥 하루 하루 버티면서 사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