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끔 가는 옆동네 카페가 있는데
컨셉이 특이해서 매니아가 좀 있거든요.
오늘 거기나 가볼까 해서 걸어가는 중에
창가자리에 익숙한 실루엣이...ㅋㅋ
딸하고 사돈(딸의 시어머니)이 재미나게 수다를
떠는데 둘다 표정이 넘 좋아서..슬슬 뒷걸음 쳐서
집으로 왔답니다.
우리딸은 곰살맞고 활달하고 사람 좋아하는데
저는 완전 아웃사이더에 혼자있는게 최고인 내향인이라
사돈이 엄청 밝고 말 예쁘게 하는 귀여운 이미지인데 아들만 셋이라 딸과 카페가는 기분은 어떠냐고 부럽다고 예전에 들은적이 있어요.
우리딸도 편안해보이고 사돈도 기분 좋아보여서 넘 흐뭇하더라구요. 저도 시어머니랑 쿵짝이 잘맞아 명절에 친정보다 시댁가서 더 오래 있었거든요. 까르르 수다떠는 둘의 모습이 넘 귀여워서 잠시 폰사진 찍어줄까 했는데 혹시 넘 스토커 같나? 싶어서 말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