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귀염둥이 초3때까지만 해도
얼마나 극진히 산타할아버지를 믿고 기다렸게요..
12월1일부터 갑자기 얼마나 행동이 착해졌게요.
크리스마스 이브날 밤에는 산타할아버지께
얼마나 정성스럽게 편지를 써서 트리에 붙여놓고
하리보 젤리같은것도 놓아두고요 ㅋㅋ
그 편지가 너무너무 귀여워서 잘 떼어서
고이고이 간직하고
애한테는 이야 산타할부지가 니 편지 가져갔나봐
오우~~오두방정을 떨어줬는데
애가 어느날 서랍장을 뒤적뒤적 거리며
이것저것 꺼내 놀다가 자기가 산타한테 쓴
편지를 딱 발견한거죠.
그때 엄마 이게 왜 여기있어? 떨리는 목소리와
흔들리던 눈빛을 잊지 못하겠네요 ㅜㅜㅋ
당황해서 막 둘러댔는데 그 이후로
뭔가 다 깨달은 느낌..
학교에서 애들한테 다 듣고도 현실부정하며
믿더니만..
여기서 반전..
그 이후로 산타할아버지 선물은 받고싶어서
한동안 믿는척..하는거 엄마눈에 다 보였다는.
ㅋㅋㅋ
저 아래 글에 밥먹고 누우면 소된다는거
저도 자주 얘기했는데
우리애는 진짜 소되는 줄 믿었어요
그 소리하면 아주 벌떡벌떡 일어났지요 ㅋㅋ
남편은 지하주차장 차들이 한밤중 사람들 다 잘때
로봇으로 변신한다고 (헬로카봇처럼) 얘기했었는데
그 또한 굳게 믿었었다는..
그립네요 그 시절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