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때 반에 일진 무리가 있었는데
그중 남자 한 놈이 유독 우리 딸을 괴롭혔대요.
패드립 섹드립 죽여버리고 싶다 등...
게다가 그 무리중 여자 애들 몇은 우리 딸 지나가면 욕하거나 수근댔구요.
그런데 그당시에는 저한테 힘들었다고 말을 안하고 지나가서 전혀 몰랐어요. 단짝 무리들이 있어서 잘 지내는 줄만 알았어요.
고등학교 원서 쓰면서 그런 무리들 안가는 고등학교 지원해서 들어갔는데 하필이면 3학년때 같은반 못땐 여자애랑 그 애 친구들이 1지망 떨어지고 같은 학교로 배정 받은거예요.
입학하고 학교에서 마주치면 그냥 쳐다 볼때도 있고 째려 볼때도 있고 힘들어 하더니 예전 일들이 생각나서 힘들어하고 우울해하더니 자해도 시작했구요 정신과도 다니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담임선생님을 좋은 분 만났는데 아이를 너무 걱정해주시고 신경써주세요.
그런데 자해를 학교에서 하는 바람에
교감선생님 학생부장선생님 상담선생님 담임선생님이랑 모여서 그 무리들이 이러저러 했고 그래서 2, 3학년때 반드시 반 분리해 주신다고 약속하셨어요.
그렇게 겨우 1학기 보냈는데 2학기가 되고 병원을 계속 다녀도 우울감 불안감이 낮아지지 않고 잘지내던 반친구들과도 트러블이 약간 생기면서 아이가 우울의 늪으로 빠진것 같아요.
게다가 원래 가지고 있는 질병이 있어서 자주 복통 구토에 시달리고 쓰러지기도 해서 학교 일주일에 한번은 조퇴하고 있어요.
정신적 신체적으로 너무 힘들어 해서 학교를 계속 다니게 하는게 맞는지 싶어요. (아이 sns를 몰래 봤는데 마음상태가 너무 불안해 보였어요)
아이가 너무 불쌍하고 안타까워요. 그렇게 밝은 아이가 사그라 들고 있어서...
담임 선생님은 자퇴는 정말 적극적으로 말리시는데
저도 그랬구요. 그런데 이젠 1학년으로 마무리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고등학교때 자퇴한 아이들 보신분들 계실까요?
검정고시 보고 제대로 수능공부 해서 대학 갈수는 있을지.. 마음이 더 느슨해지지는 않을지 모르겠어요.
(성적은 인서울 끄트머리정도 되요)
경험해보신 분들 아무 말씀이나 한말씀씩 부탁드릴께요.
마음 같아선 우리 아이 괴롭힌 그놈이랑 그주변 아이들 지금 같은 학교인 아이들 다 없애버리고 복수하고 저도 사라지고 싶어요. ㅠㅠ
제가 무너지면 아이가 더 힘들어서 겨우 마음 붙잡아가며 살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