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도 이번에 수능 봤어요
내신은 애저녁에 말아드시고 정시에 올인했는데
그냥그런 등급이 나왔어요.
해당학교들 폄하하는건 아니지만 인서울 못하고
수도권은 안정적으로 갈 성적..
아이는 한번도 성실한 모습을 보여준적이 없어요.
늘 실망시켜요
말만 번지르..이상은 높고 현실은..
그와중에 아이 친구들은 죄다 수시에 좋은결과를..
아이가 초중때 영재원다녀서 친구들이 다들
공부를 잘해요.카이스트 조졸로 간 친구도 있고
올해 수시로 의대 여러개 붙은 친구도 있구요.
우리애만 롤하고 친하다보니
인서울 못하고 꼴에 자존심은 있다고 정시도
안넣고 재수한다고 그러네요.
아이친구엄마들 모임 두번있어서 나갔는데요.
한친구엄마가 그래요.울아이는 어쩔거냐고
그냥 악의없이 묻는 ..그래서 애는 재수한다고해서
그냥 내가 정시 넣어는 보려고..오빠(제 친정오빠가
아이둘 작년까지 입시해서 반전문가)가 학교선택 도와준다고 하고..그랬더니 그 엄마왈..조카들(제조카들이 학교를 잘갔어요)은 공부를 잘해서 제아이하고
학교기준이 달라서 오빠가 도움이 안될텐데요.
그러더라구요.그때도 그냥 아니 울아이한테 맞는학교 같이 알아보자고 했어..그러고 말았는데..
어제모임에서는 그냥 공부못하는 아이(친구들에 비해)라는 소리 듣고 왔어요ㅠ
맞는말인데 집에 오면서 혼자 울었어요.
또 다른친구엄마..친한언니인데 통 소식이 없다가
점수 나오고 나서 연락오더라고요.
울애는 가채점 결과 보다 국,영어가 한등급씩 내려갔는데,
그친구는 한등급씩 오르고 심지어 수학은 1등급..
신나서 얘기하더라구요.그언니가 상당히 눈치가 있는 언니인데 자식일에는 잘안되나봐요.
좋겠다..하고 끊었는데..마음이 ㅠ
아이만 봐도 화가나고..게임 끊는다더니..밤에 가보니
친구들 게임하는거 구경하고 있어서..한소리했더니
자기 노트북엔 게임도 다 지워서 없고 그냥 친구들 하는거 구경만 했다고..뭔 ㄱ소리인지..
정말 두들겨패고 싶더라구요.
저런정신으로 무슨재수를 하겠다는지..
다음주부터 공부시작한다고 해서 다 세팅해놨는데
아직도 저상태이니 정시로 그냥 합격하는 학교
그냥 보내버릴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