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때였나
아빠가 통장을 갖고 계신데 모르는 여지이름이었대요 엄마가 그 통장을 보고는 어린 우리한테
니네 아빠 여자있나보다 김00으로 통장이 있드라 돈주나보다 라고했어요
어린 마음에도 그게 얼마나 충격이었으면 아직도 그날의 기억이 생생해요
그때 금융실명제 전이라 아빠가 없는사람 이름으로 만들어둔거였어요 실제로 여자가 있었으면 그걸 엄마 보이는데 둘리도 없구요
엄마는 항상 자기감정과 기분이 우선이고
자식들의 정서따윈 안중에도 없었죠
그 어린 애들을 붙들고 자기 하소연 시댁 욕
이웃 아줌마 욕 아빠 욕 진짜 40넘게까지 징글징글하게 들었어요 40넘고 어느날 그만하라고 한바탕하고는 들어주지 않지만요
그덕분에 항상 불안하고 긴장속에 살아가요
지금도 그래요
어떻게 자기자식의 마음은 눈꼽 만큼도 생각하지 않고 온갖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쏟아냈을까요
자식을 키워보니 더더욱 이해가 안되고 원망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