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남편이 거의 매일 점심때쯤 전화해요.
(또 라면으로 때웠는지 감시용으로 추정됨)
오늘 일주일에 한번 모임하는 날인데 전화했길래
카페 구석 가서 받았어요.
"오늘 모임하는 날이지? 지금 얘기중이겠네?" 하길래
"응. 지금 다들 시댁 욕 하는 중이야"(실제로 그랬음)
하니 겁도 없이
"엇!! 그럼 얼른 가서 당신도 울 어머니 겁나 까.
그럴때 혼자 듣고만 있으면 당신 왕따되." 하더라구요.
"걱정마. 난 벌써 한바탕하고 일등 먹어서 지금 쉬는중이야"
ㅋㅋㅋㅋㅋㅋ
역시 xxx(제 이름) 걱정은 하는게 아니였다며
어머님께 전화해서 당신 며느리가 시댁 욕 배틀에서
일등 먹었다고 알려드린다네요 ㅋㅋ
뭐 상식적이시고 좋은 편에 드는 시부모님이지만
어쩔 수 없이 시어머니 노릇도 간간히 해주시고
제 속 뒤집어놓기도 하시는데 그래도 이정도면
젊고 이해력 나은 내가 이해하고 넘어가자 하고 살았더니
남편의 근자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었네요 ㅋㅋ
이번 주말에 맛있는거 해먹이며 뼈를 부숴줄 예정입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