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불성실한 아이 어떡하면 좋을까요

고2 여학생입니다.

학교가 대중교통 불편한 곳에 있어서 

아침은 사설셔틀 하교 할 때는 제가 라이드 갑니다.  집 앞에서 학교 앞으로 편하게 다녀요.

셔틀 이용하느라 학교 가까운 친구들 보다는 조금 일찍 나가지만 세상 편한거 맞다고 생각하는데요

 

이틀 연속 셔틀을 놓쳤어요.

제가 몇번을 깨웁니다.

깨워놔도 조용해서 들어가보면 졸고 있고

오늘은 보니 머리 말리면서 졸고 있더라고요.

드라이어만 시끄럽게 돌고 있고요.

 

짐작 가시겠지만 밤에 컴이나 폰 하고 잘 안잡니다.  속터지는게 시험 기간에 더 심해져요.

하루 한 과목 시험볼때가 많고 학원도 안가니 시간이 너무 많아요.  공부하라고 시간을 주시는건데 그 시간에 게임하거나 숏츠 보고 있어요.

 

아침에 깨우러가면 안경 쓴 채로 핸드폰 안고 자고 있어요.   제가 보초서서 일찍 재우면 새벽에 일어나서 컴 하고 있는 날도 아주 가끔 이지만 있어요. 뭐하냐고 물어보면 숙제 깜박한거 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제도 그 모양으로 늦어서 라이드할때 이야기했어요.  잘 때 폰 거치대에 놓고 제대로 자라고 했고 그러겠다고 했어요.  오늘 똑같이 핸드폰 안고 자고 있는거 깨웠는데 졸다가 셔틀 놓쳤어요.

 

대중교통이 제대로 없으니 어쩔수없이 태워주면서 저녁에 말하자고 하고 보냈는데,

너무 화가나고 마음이 가라앉지 않아 학교 근처 주차장에서 글을 씁니다.

 

이런 아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곧 고3이고 겨울 방학인데요, 저 혼자 고3 이네요.

이 상태로는 아이랑 잘 지내지 못할것 같아요.

 

아이가 말수도 없고 소심한데 예민한 유형이에요.

밖에서는 완벽한 모범생 스타일입니다.

아이는 예민한 성향인데 저는 애랑 반대로 급하고 직설적인 스타일이라 가능한 부딪치지 않으려고 기다려주는 이유도 있고,

그동안은 밤을 새든 어쩌든 자기 일은 하니 제가 잔소리는 해도 알아서 하게 뒀는데요

요즘 점점 나태해지는것 같아요.

 

크게 야단치지 않아도 이야기좀 하자 부르기만 해도 울기 시작하는 아이입니다.

그냥 다 제가 잘못한것 같고 애를 어떡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저는 순둥하고 혼자 알아서 다 하던 아이였고 여자지만 남자처럼 단순하고 털털한 성격입니다.  돌아가신 엄마가 저는 없는듯 키웠다고 할 정도 였는데, 아이는 저랑 너무 반대라서 더 어렵네요.

 

속상해서 두서 없이 말이 나오네요.

정리 안된글 죄송합니다.

아무 말씀이라도 해주셔요.

저를 나무라셔도 새겨 듣겠습니다.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